어차피 곧 죽을 텐데
고사카 마구로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소설 #어차피곧죽을텐데 #고사카마구로 #송태욱 #알파미디어 #협찬도서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제목 '어차피 곧 죽을 텐데'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나의 흥미를 끈 건 줄거리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을 굳이 왜 죽인걸까?
죽을 사람을 굳이 살해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다.

* 시한부란,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남은 생존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으로 짧은
말기 질환자라 불치병 환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 사람을 죽여야 할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 전직 형사이자 현재 사립 탐정인 나나쿠바 스바루는
수련의 휴직 중인 조수 야쿠인 리쓰와 함께
야메이소라는 별장으로 향한다.
이곳은 의사 자야마 교이치가 소유한 별장으로
그가 만든 하루살이회라는 모임의 멤버들이
2박 3일간 함께 지내기 위해 모였다.

* 하루살이회는 모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야마의 블로그를 계기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이들은 같은 처지를 가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모였다.
참석자는 자야마와 그의 손녀 사쿠라코,
탐정 나나쿠마와 조수 야쿠인,
그리고 야쿠인의 옛 약혼녀의 할아버지 지로마루,
여기에 다른 시한부 환자 네 명을 포함해
총 9명이었다.

* 첫날 저녁은 자기소개와 함께 무난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사건이 벌어진다.
홀에 걸린 100호짜리 그림이 훼손된 채 발견되고,
기자 출신의 시한부 환자 가모 게이타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 자야마와 지로마루가 간단히 검안을 한 결과,
그의 죽음은 자연사로 결론지어진다.
그러나 탐정 나나쿠마는 석연치 않은 부분을 제기한다.
부검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검안을 한 그들이
공범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 야쿠인은 이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나쿠마를 끌고 다니며 다른 회원들의
행적을 캐묻고 이야기를 듣는다.
그 과정에서 사건은 자연사라고 믿는 사람과
살인 사건이라고 믿는 사람으로 나뉘기 시작한다.

* 하지만 그 다음 날,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죽음이 벌어진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야쿠인이 자연사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전날과 확연히 달라진 그의 태도에
나는 강한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던 어느 순간,
마침내 진실이 드러났다.

* 어머나! 이게 뭐야!!!
지금까지 내가 느꼈던 여유와 유머가
모두 페이크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교묘한 트릭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숨겨온 걸까?
노인들의 말장난과 연륜에 속아 넘어간
내가 너무나도 억울하고 황당했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그야말로 이마를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 책을 덮고 표지를 다시 보니
모든 힌트가 처음부터 눈앞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탐정과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내가 얼마나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이 작가, 보통내기가 아니다.

* 두 명이나 사람이 죽었는데
읽는 내내 긴장감이 거의 없어서
나조차도 긴장을 풀고 헤이해져 있었다.
햇살 좋은 오후 3시, 한가롭게 즐기는
산책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덮고 나니 마라톤을 100m 전력질주로
달린듯한 후련함과 충격이 동시에 밀려왔다.

* 다음 작품이 나오면 반드시 바로 읽겠다.
완전히 제대로 당해버렸으니,
이제 이 작가를 놓칠 수 없다.
다음 번에는 꼭! 뒤통수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마만은 사수하리라!

@chae_seongmo
@alpha_media_books
#잘읽었습니다
#하루살이회 #시한부 #자연사 #살인사건
#탐정 #조수 #수련의 #기자 #블로그
#오프라인 #모임 #컨설팅 #노인 #연륜
#유머 #연륜 #페이크 #최고다
#소설추천 #신간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