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혹은 죽음! 목숨을 건 학교 ‘포스 윙‘

포스 윙 (일러스트 표지 에디션) ㅣ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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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이
읽고 싶어서 미쳐가는 와중에
인친님의 피드에서 발견한 책.
드래곤에 벽돌책이라니,
바로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을 펼쳐든 순간, 마치 마법서를
여는 듯한 전율이 시작되었다.

* 바스지아스 군사학교는 보병과 서기,
힐러와 라이더 분과로 나뉘는 군사 전문 학교로
이 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라이더이다.
입학 후 학교를 떠날 수 있는 길은 단 두 가지.
졸업이거나 죽음 뿐.

* 죽음의 방식은 실로 다양하다.
난간 다리에서 떨어지거나,
대련 중 사고로 위장해 죽거나,
드래곤의 불길에 타서 사라지기도 한다.

* 이렇게 위험천만한 곳에 세상 연약하기 짝이 없는
바이올렛 소른게일이 입학하게 된다.
그녀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군사학교 사령관이자 학장인 어머니의 강압 때문이었다.
늘 서기 분과에 앉아 공부만 하던 그녀가,
오히려 '소른게일'이라는 성 때문에
더 큰 표적이 되는 라이더 분과에 내던져진 것이다.

* 그리고 징집 첫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다리 위에서
그녀는 그를 만난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개자식, 제이든 라이오슨.
반역자의 아들이자 부모의 죄 때문에
강제 징집된 사내.
그의 아버지는 바이올렛의 오빠 브레넌을 죽였고,
바이올렛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를 죽였다.
복수와 운명이 얽힌 만남이었다.

* 뼈가 부러지고,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견뎌내고 바이올렛은
탈곡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아주아주 작고
연약해 보이는 금빛 드래곤.
죽음을 무릎쓰고 지켜낸 결과,
군사학교 역사상 최초의 '드래곤 계약'을 이루게 된다.
그 계약 그 미치도록 아름다고 섹시한
그 놈이랑 어떻게 엮일지도 모른 채.

* 바이올렛은 연약한 소녀에서 여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길은 눈물겹고 처절했지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지나치게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섹시한 개자식
제이든과 그녀의 케미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아, 진짜 개자식 같은 데인이 등장할 때는
엄청난 짜증이 솟구쳤지만.

*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고, 나는 바로 후속작을 찾았다.
금빛 드래곤의 성장은 어떨지, 잔소리 많은 아저씨 드래곤과
그의 반려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졌다.

* 드래곤 계약과 강렬한 로맨스,
그리고 그 너머 국가가 숨겨온 비밀과
역사의 무게까지.
포스 윙은 그야말로 판타지와 로맨스,
서스펜스를 모두 아우른 완벽한 벽돌책이었다.
정말 최고의 책을 소개 받은 기분이다.

@jjinsmile_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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