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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서 춤추다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절벽위에서춤추다 #이시모치아사미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블루홀6 도장깨기 50번째 책을
고르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시리즈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엄두가 안 났고, 그 외 책들은
전부 두꺼워 보였다.
결국 가장 얇은 책을 골라 들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었다.
* 슬픈 눈망울을 한 소녀의 표지와
'절벽 위에서 춤추다' 라는 제목.
이렇게 예쁜 아이가 왜 하필 절벽에서....?
라는 의문을 품으며 책장을 펼친 순간,
나는 무섭게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 휴양지인 나스 고원의 한 리조트.
그곳에는 성별도 연령도 제각각인 열 명이 모였다.
스쳐 지나가도 서로를 모르고 살았을 이들이
한데 모인 이유는 살인,
아니 그들만의 표현으로는 복수였다.
* 이들은 풍신 블레이드사의 제품,
풍신 WP1의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었다.
그 제품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삶을 잃고,
꿈마저 잃은 사람들.
집단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거대한 기업 앞에서
그들의 힘은 너무 미약했다.
결국 그들은 같은 피해자와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전 직원, 그리고 소비자 단체
관계자 두 명이 힘을 합쳐 직접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 그들의 목표는 간단했다.
자신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풍신 블레이드의
간부 세 명을 제거하는 것.
첫 번째 살인은 계획대로 완벽하게 성공했고,
팽팽하던 긴장감은 조금 느슨해졌다.
다음 목표까지 하루가 남자
그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 잠깐의 휴식 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동료의 시신이었다.
* 배신자가 있는 걸까?
아니면 그들의 복수를 방해하려는
누군가가 숨어 있는 걸까?
혹은 그들이 미처 알지 못한 또 다른
원한의 주인공이 등장한 것일까?
* 순식간에 이들은 '함께 복수하는 동지'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적'으로 변해버린다.
하지만 이미 한 건의 살인이 벌어진 이상,
경찰을 부를 수도 없다.
리조트에 갇힌 채 범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하는 그들.
그리고 하나둘 늘어가는 희생자들.
X는 누구인가?
그들은 끝까지 복수를 완수할 수 있을까?
* 무심코 가장 얇다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그 내용은 벽돌책 못지않게 꽉 차 있었다.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 속에서 치밀하게
논리 싸움을 벌이며 범인을 추리하는 사람들.
탐정은 없지만, 평범해 보이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아군과 적군의 아슬아슬한 경계는
제목 그대로 절벽 위에서 춤추는 기분이었다.
* 나는 결국 범인을 맞히지 못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감탄했다.
작은 단서 하나까지도 모두 복선으로 회수하는
작가의 솜씨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나는 제목의 진정한 의미!
절대 멈추지 않을 그 마지막 춤!! 크~
* 한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떠오르면서
현실적인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그 뒤로는 어떻게 됐으려나~
기사라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 탄탄하게 짜인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와
복수극의 절박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완전 강력!! 추천!!!
그리고 저는 이제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찾아 떠납니다!
* 출판사 도장깨기 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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