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아사쿠라 아키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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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블루홀6 도장깨기!
올해 안에 남은 책을 다 읽으려면 부지런히 달려야한다.
학교 배경 + 초능력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선택한 책.
학생들과 초능력이라니,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싶었는데...
첫 문장은 예상과 달리 너무 암울했다.

*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생 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교장의 말로 시작된 소설은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자살처럼 위장된 사건이 연속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였다.

* 주인공 2학년 A반 가키우치 도모히로.
그는 등교를 거부한 같은 반 친구 미즈키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는다.
죽은 세 학생은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했으며,
범인은 초능력을 가진 사신이라는 것.
처음에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 치부했지만,
가키우치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상황은 뒤집힌다.

* 그 편지에는 학교에는 대대로
능력을 지닌 학생이 존재하며,
이번 33대 수취인이 바로 너다! 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적혀 있었다.
가키우치를 포함해 총 네 명의 수취인.
그리고 그중 한 명이 학생들을 죽이고 있다.

* 숨진 학생들이 남긴 기괴한 유서 ㅡ
"나는 교실에서 너무 큰 소리를 냈습니다.
조율되어야만 합니다.
안녕!"
이 문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초능력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 소설은 초반부터 모든 의문을 쏟아내고,
가키우치는 여러 번의 고민과 실패 끝에
진실에 접근해 간다.
그는 명석한 추리 천재가 아니라 평범한 학생이기에
독자 또한 함께 헤매며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리고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나의 마음은 씁쓸하게 가라앉았다.
작품이 그려낸 교실의 풍경이
내 학창 시절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나는 모두와 두루 어울리고
목소리도 큰 학생이었는데,
혹시 내 곁의 누군가는 그 속에서
소외되고 힘들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같은 교실에 있다고 해서
모두 친구일 필요는 없다."
라는 예전에 들었던 오은영 박사님의 말이 떠올랐다.
그래, 그럴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왠지 목구멍 안쪽이 콱 막힌듯한
씁쓸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 이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다.
교실 속 스쿨 카스트, 목소리가 큰 학생과 작은 학생,
겉과 속이 다른 관계들...
결국 학교라는 작은 사회와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사회적 카스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첫 장을 펼칠 때는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역도처럼 무겁고
깊은 생각만이 남아있었다.

* 출판사 도장깨기 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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