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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얼굴
이현종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7월
평점 :

#한국소설 #숨겨진얼굴 #이현종 #모모북스 #협찬도서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하얀 가면이 그려진 표지와
그에 딱 맞는 제목이 내용을 궁금하게 했다.
책을 받고 나서 보니 작가님은
낮에는 금융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주짓수로 몸을 단련하며,
밤에는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고 한다.
* 세상에! 이렇게 부지런하게
사시는 분이 있었다니, 매우 놀랍다.
작가님의 첫 소설이라는 말에
더욱 더 기대가 되었다.
늘 마시는 커피를 내리고,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배경으로 깔고 책을 펼쳐 들었다.
*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는 한가한 오후
카페의 야외 테라스.
포근한 날씨를 느끼며 차를 마시고 있던
노부부가 괴한에 습격,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담당 형사인 박희성과 이병찬은
노부부의 유일한 자식인 이준혁에게
그 소식을 알린다.
* 회사에서 회의를 하던 도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준혁.
부검과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뒤,
부모님의 시신을 인도 받은 준혁은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만 모여
조용히 장례를 치뤘다.
* 그리고 그는 부모님을 죽인 차혁진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부모님이 걸어오신 길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준혁의 부모님은 희망재단 이사장이었고,
희망재단은 비영리 법인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선행을 베푸는 곳이었다.
* 준혁은 상속 신고를 위해 부모님의
재산을 조회해보는데 그만 입이 떠억 벌어진다.
61억 3천. 부동산을 제외하고도 예금으로만
62억이라는 돈이 있었다.
평생 희망재단 운영과 기부 활동만 했던
부모님은 어떻게 이런 거액을 손에 쥘 수 있었을까?
* 이런 의문도 잠시, 준혁은 부모님을 살해한 후
묵비권을 행사하는 차혁준에게 분노를 느꼈다.
부모님을 잃은 슬픔과 함께 그 심정을 그대로
SNS에 올렸는데 곧 장박사라는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다.
자신은 양자역학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 머신을 만들었으며, 이 기계를 사용하면
준혁이 그때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살릴 수 있다고.
* 처음에는 정신 나간 장난으로 의심했지만
실제로 장박사를 만나고, 그가 쓴 논문을 찾으면서
준혁은 이게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님을 느낀다.
과거로 돌아가는 비용은 50억.
준혁은 과거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도중,
자신이 몰랐던 부모님의 행적에 대해 알게 된다.
*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목했던 점은
준혁은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부모님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와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가? 였다.
사회적으로 선행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재단의 비리와 범죄, 양자역학으로 만든
타임머신이라는 플롯은 매우 신선했다.
* 특히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쓴 경험이 있어서인지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눈에 그려져 영상으로 재생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첫 작품이다보니 곳곳에서
아쉬운 점도 보이기는 했다.
등장 인물의 소개는 외국 소설에서는
이름과 관계도를 그리기 어려워 선호했다.
하지만 한국 소설에서는 오히려 초반부에 설명하는
인물 소개에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번이 딱 그랬다.
특별한 설명 없이 바로 사건이 시작되었더라면
독자 나름대로 상상하며 캐릭터를 그리는
재미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준혁과 병찬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서도
조금 더 극과 극으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플롯이 너무 좋아서 일개 형사에 그치지 않고,
검경 유착 같이 스케일을 키워서
영상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 그땐 좀 더 꽉 찬 결말로다가!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영화 '신세계'가 생각 나면서도
시간 여행, 운명의 갈림길에서의 선택,
욕망과 도덕성의 양립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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