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죄자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소설 #순죄자 #레이미 #박소정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블루홀6에서 보고 가장 반가웠던
작가 중 한 분이 바로 이 '레이미'작가이다.
심리죄라는 소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중국 소설과 작가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을 그 때,
나는 제목과 표지 내용을 보고 그 책을 골랐었다.
그리고 팡무에게 열광하게 되었었지.

* 중국에서 어린 사람의 이름 앞에 '샤오'를 붙이고
나이든 사람의 이름 앞에 '라오'를 붙여
친근하게 부른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배웠었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이 책을 보게 됐는데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무조건 재미있다!

* 두께가 만만치 않았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첫장을 펼쳤다.
C시 사범대학교 법학과에 재학중인 웨이중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훙주 자원봉사대와 함께
양로원을 찾았다.
거기서 지쳰쿤이라는 60대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하반신을 쓸 수 없어 휠체어를 타는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형법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순박하면서도 재밌고, 어딘가 안쓰러워 보이는 노인에게
웨이중은 마음을 뺏기게 되고, 차츰 친구의 이름으로
그를 찾아가 손자처럼, 친구처럼 그를 보살핀다.

* 한편 근속 경력 30년이 넘은 경찰인 두청.
지병으로는 당뇨 뿐이었고 현직도 아직은 거뜬했다.
하지만 마약사범을 잡으면서 배를 부딪히고,
그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뜻하지 않게
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게 된다.
남은 시간은 길어야 1년.
선배, 동료, 후배와 제자들은 치료를 받으라며
아우성이지만 두청은 치료 대신에
늘 마음속에 두고 있었던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

* 1990년, 연쇄토막살인이 C시를 공포로 내몰았다.
강간 후, 경부압박 질식에 의해 숨이 끊어진 피해자는
몸이 절단된 상태로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
이후 재판을 걸쳐 사형을 받게 했다.
하지만 두청은 이 사건의 진범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경찰은 오인 체포를 한 것이다.

* 전혀 상관 없어 보였던 양로원의 노인과
시한부 형사가 한 지점에서 마주쳤을 때,
그곳에는 1990년 연쇄토막살인사건이 있었다.
몸을 편히 쓸 수 없는 지쳰쿤을 대신해
웨이중이 그를 돕게 되는데, 여기에 웨이중의
동기인 여대생 웨샤오후이까지 합류하게 된다.

* 웬만한 책 두 권 분량의 728페이지 책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잠을 잊고 책을 봤다.
누워서 읽으니 책 무게 때문에 나중에는
손이 덜덜 떨렸지만 그 고통마저도
책을 덮을 수 없었다.
한동안 근육통에 시달리겠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어마어마하고만~'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 중반부가 넘어서면서 부터
1990년의 진범이 누구인지,
1992년에 있었던 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들이 어떻게 이 사건을 풀어가는지
보고 싶어서 책을 끝까지 봤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쫄깃쫄깃해지는 심장을 애써 달래야만 했다.

* 일본 소설이 주력인 블루홀6에서
왜 이 작품을 들여왔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
심리죄도 한국에는 3권까지만 있는데 앞으로
이 레이미 작가의 책을 한국에서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시작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하나도 아쉬움이 없었던 완벽한 소설이었다.

* 출판사 도장깨기 47/89

#심리죄 #작가 #레이미장편소설
#양로원 #하반신마비 #시한부 #형사
#토막살인 #법학도 #진범 #오인체포
#중국소설추천 #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중국문학 #심리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