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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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인간 존재를 성찰하는, 시대를 초월한
문학적 고전으로 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세계문학 100선에 든 작품이다.
올해가 이 책이 나온지 딱 100년이
됐다고 하는데 100년 전에 씌여진 책은
나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지 기대됐다.

* 전쟁이 끝난 후 런던.
댈러웨이 부인은 오늘 있을 파티를 위해
꽃을 사러 본드 거리로 나섰다.
곤두박질치며 지저귀는 종달새와
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그녀는 홀로 걸었다.

* 이미 오십 줄에 접어든 데다,
병을 앓고 난 후로 흰머리가 많이 생겼는데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인.
그녀는 꽃을 사러 가는 길에 많은 것을 보았다.
글자를 쓰는 비행기와 잠시 멈춰서 있는
여왕인지, 왕인지 모를 이가 타고 있는 자동차,
난생 처음 런던을 찾은 소녀부터
전쟁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남성과 그의 아내까지.

* 이렇게 그녀는 독자에게 그녀가 아는 사람들,
그녀를 아는 사람들, 심지어 그녀가 모르고
그녀를 모르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전쟁 후의 런던, 그 풍경과 사람들의 생각,
의식의 변화와 사랑, 우정에 이르는 갖가지 감정까지.
그녀의 옛사랑과 현재 남편, 딸과 함께
가장 친한 친구 모두를 만나게 해주었다.

*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씌여진 듯 했다.
댈러웨이 부인의 이야기였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면 피터의 이야기였다가,
금새 다시 셉티머스에게로 넘어가는.
그래서 잠깐 딴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 이야기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어
앞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 그랬기에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한 문장도 놓칠 수 없다는 듯이
미친듯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읽었다.
이런 의식의 흐름 속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런던의 풍경을 묘사하는 문장들이었다.
18세기 분위기로 세팅 된 멋진 푸른빛의
브로치들이 진열되는 창가라던지,
시간을 알려주는 마라겟 성당의 시계를 지나,
장미를 파는 소녀와 요란스럽게 장식한,
빨갛고 노란 광택제를 발라 번쩍번쩍
빛이 나는 버스들 등.

* 나는 이 문장에서 당시 런던의 거리를
사진 보듯이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 안에 서 있는 그와 그녀들을 상상하는 것은
책을 읽는 순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또한 댈러웨이 부인을 평가하는 그 모든 말들에서
그녀의 고독과 회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고통과
사랑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좋은 책'이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깊은 울림과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댈러웨이 부인이 독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게 된 지
100년이 지났어도 그녀의 하루를 엿보는 것은
매우 즐겁고 뜻깊은 일이었다.
100년 전 파티를 여는 그녀를 통해서
나는 삶에 대한 생각과 함께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100년 뒤에도 사랑받음이 분명할 책이었다.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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