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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데스의 유산 ㅣ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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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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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이다.
잭 더 리퍼를 모티브로 한 사건과
일곱 개의 연작 미스터리,
자궁 경부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이번에는 닥터 데스이다.
* 닥터 데스는 잭 케보키언을 가리키는 말로
그는 미국의 병리학자이자 교육자, 전직 의사였다.
'죽을 권리'를 주장하며 유명해졌으며
실제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움으로서
살인죄로 수감되었다가 가석방 되기도 했다.
이 닥터 데스와 이누카이 하야토가 맞붙는다.
* 그 시작은 한 꼬마 아이의 신고 전화였다.
나쁜 의사 선생님이 와서 아빠를 죽였다는
신고 전화는 이틀 째 계속 되었고,
혹시나 의료 사고를 걱정한 담당자에 의해
형사부 수사 1과 아스카의 귀에 들어갔다.
아스카 선에서 처리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이누카이 하야토를 끌어들였다.
* 처음에는 이누카이도 그저 간단한
청취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아이의 증언과
피해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어머니의 증언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는 의사가 두 명이 다녀갔다고 했는데
어머니는 그런 사실을 쏙 빼놓았던 것이다.
* 말기 암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그만한 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누카이는 자연스럽게 보험금 살인을 생각했다.
하지만 시신을 빼앗다시피 가로채 와서
부검을 해보니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칼륨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중 하나지만
혈중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심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1991년 도카이 대학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발생한 도카이대학 안락사 사건과
유사해 보이는 사건.
결국 이누카이는 아이의 어머니를 추궁했고,
이내 '닥터 데스'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 닥터 데스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하는 검은 의사였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죽을 권리'를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안락사를 추진한다.
* 설령 환자의 고통을 없애기 위한 목적이라도
그것을 인정한 조문이 없는 이상 불법이고,
명백한 살인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누카이는 간혹 갈등하고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 역시도 신부전을 앓고 있는 딸을 둔 아버지였으니까.
* 나는 최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보내면서
'안락사'라는 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다.
비록 사람의 목숨과 동물의 목숨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을지언정,
나에게는 가족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책 속에 나온 가족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다.
* 적어도 내가 고통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해 줄 수만 있다면,
나도 기꺼이 선택했을 항목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것도 자식 같은 아이라서,
내 손으로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졌다는
반려동물의 '보호자'의 역할로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지만
그 상대가 나의 부모, 배우자, 형제라고
생각하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 만약 내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라면
나는 기꺼이 내 가족에게 안락사를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대가 내 가족이 된다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은 마음과
조금 더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무던히 싸울 것만 같다.
하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마음이 아닐까.
* 고령화 사회가 계속 되면서
우리나라도 노인이 노인을 간병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환자에게 주어지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
안락사라는 의미와 그 제도에 대해서
심도 깊게 생각할 계기가 된 책이었다.
* 출판사 도장깨기 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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