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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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북스투유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1권을 안읽은 기억이 나서 재빨리 읽어봤고,
그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펼쳐 들어본 2권.
1권은 영원의 삶을 살면서 환생하는 자신의
여인을 기다리는 남자 서주와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그 남자를 찾아가는 여자 연서의 사랑이야기였다.

* 그 속에서 얽힌 옛 이야기들은 충분히
감동적이었고 아름다웠다.
서주는 많은 시간을 살아온 만큼
손님으로 만난 이들도 많았고,
친구로 만난 이들도 많았다.
2권은 이 커플이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문제와
서주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 책에서 태어난 도깨비 역시 서주를
친구라고 부르는 존재였다.
태어나자마자 만난 첫 번째 친구.
도깨비는 아주 오래 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서점이 되어 기나긴
잠에 빠져 들었다.
그 서점을 지키는 파수꾼이 친구인 서주였다.

* 낯선 통증에서 깨어난 도깨비는
서주의 행복한 미소를 보았다.
그 여자와 함께 있는 서주는 꼭 사람 같았다.
그리고 자신을 아프게 한 서주가
자신을 버렸다고 확신하고 서주에게서
연서를 빼앗기로 결심한다.

* 서점의 상처는 그대로 도깨비의 상처가 되었다.
분신으로 나타난 도깨비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그 주위가 썩고 있었다.
도깨비는 기나긴 잠에서 깨어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변해버린 세상을 즐겼다.
연서의 곁에서, 서주의 모습으로.

* 독에 물들어 버린 서점은 그렇게
도깨비의 마음도 독에 스며들게 만들었다.
갑자기 사라져 버린 서주와
갑자기 나타나 친구가 되어 달라며
칼을 휘두르는 난폭한 도깨비.
이 상황에서 연서는 서주를 찾고,
서점을 구해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일을 끝마치면
각시손님의 부탁도 들어줘야 했다.

* 그리고 오래도록 이어온 연서의 고민.
서주의 영원한 삶이었다.
그녀가 없는 그의 삶은 피폐했고,
사랑만으로 영원을 견딜 수 있을까
질문하는 서주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영원을 끝내고 소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늘 그렇듯 돌아오는 그녀를 기다릴 것인가.
연서와 서주에게는 너무나도 무겁고
오래도록 이어져온 고민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연서의 손에 달렸다.

* 도깨비의 가족 이야기도 마음이 아팠지만
나에겐 각시손님의 사랑 이야기가
더 깊은 슬픔으로 다가왔다.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고 소중히 간직한 그 마음.
그 마음의 깊이를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각시손님과 일곱 아이들이 떠날 때는 괜히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잊혀진 신의 말로에 책을 부여잡고
눈물, 콧물을 쏟아냈다.

* 여기에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도 있었는데 한국 전통 이매망량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친근함과 함께
뭔지 모를 서늘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엔 옥토의 귀여운 모습에
빵 터져 마음껏 웃어버렸다.

* 각시손님의 사랑 이야기에는 아련한 슬픔을,
도깨비의 가족과 우정 이야기에는 든든함과 희망을,
연서와 서주의 이야기에는 스스로 틀을 깰 수 있는
강인한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게 진짜 사람 사는 거지 뭐.
그들과 함께 울었고, 함께 웃었다.
그들에게 나와 함께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겠지만
나에게는 그 시간이 아주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잠들지 못한 아니, 잠들지 않은 이야기로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happybooks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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