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소설 #마늘밭의파수꾼 #도직 #해피북스투유 #협찬도서

* 해피북스투유에서 받아본 책이다.
서평단 신청했었는데 떨어져서 낙심하고 있던 찰나,
마케터님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 마늘밭에는 돈다발이 국룰!
다른 밭도 아니고 하필 마늘밭에 돈다발을
숨겨 놓은 이는 누구인지,
그 놈은 왜! 하필 거기다가 숨겼는지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다.

*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추리소설가 작가 유민.
유민에게는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친구가 있다.
그의 이름은 차이한.
아니, 정이한이라고 해야 맞다.
차이한은 그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쓰는 예명이니까.

* 이한은 외모는 물론이고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누가 봐도 완벽한 남자였다.
하지만 문득문득 내비치는 그의 본모습을
유민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한의 과거는 너무 짙고 어두운 암흑이었으니까.

* 이한은 연쇄살인범의 조카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그 연쇄살인범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한은 피해자의 가족이면서도,
가해자의 가족이기도 했던 것이다.

*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와 연인이 된 지 10년.
처음에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옆자리를 지키는
유민에게 이한은 무한정한 애정을 보여줬다.
최근 작품 활동에 진전이 없던 유민은
아버지의 제안으로 시골 할머니 집으로 내려갔다.

* 한창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 이한에게
방해가 될까 그에게는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했다.
그렇게 몸을 좀 움직일 겸 마늘밭에 잡초를 제거하다
잠시 쉬는 틈에 그것을 보았다.
주인이 잘 다니지 않는 밭에 묻어둔 돈 다발을.
욕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민은 곧 그 욕심을 양심의 저 편으로
밀어두고 경찰에 신고하기로 한다.
단,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내일.

* 그리고 그 날 저녁, 글을 쓰다가
다시 마늘밭으로 향했다.
영감을 더 얻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거기서 그와 마주쳤다.
내 남자친구의 큰아버지이자 연쇄살인범,
13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그 사람 장수혁을.

* 가까스로 그의 손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진
유민은 이한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바로 달려온 이한은 이상하게 그에게 집착한다.
설마,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것일까?
유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숨기는 것이 많아 보이는 이한.
이제 유민은 그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래도 그를 사랑한다.
그래서 유민은 소설가 답게 최대한
사실에 근거한 상상으로 장면들을 채운다.
자신을 믿어 달라 호소하는 이한과
그를 의심하는 유민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한숨이 폭폭 터져 나왔다.

* 대체 사랑, 그놈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한단 말인가.
책의 말미로 갈 수록 내 입에서는
'안돼', '제발' 이라는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유민에게는 숨기는 것 없이 다 말해 달라면서
막상 자신은 모든 것을 숨기는 이한에게 진절머리가 났다.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

* 유민이 이한을 보면서 겪는 내부적인 혼란을
실감나게 잘 표현했고, 안도와 긴장 사이를
넘나들면서 장면 하나하나 세세하게 그려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꼭 영상화 됐으면 좋겠다.
그 서늘한 쫄깃함이 사운드와 함께
피부에 달라붙으면 어우~
생각만해도 소름이 쫘악! 돋는다.

* 로맨스와 스릴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
그 로맨스가 결코 달콤하진 않다.
오히려 서늘하고 오싹한 느낌이다.
추리소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법칙 따위
이 책에는 없다.
사랑에 미쳐버린 두 남녀만 있었을 뿐이었다.
내게는 너무 달콤살벌했던 연인.
익숙한 시골 배경에 낯설은 오싹함이 함께 했던,
여름에 꼭 생각 날 것 같은 책이었다.

#마늘밭 #현금다발 #장기연애 #사랑
#연인 #연쇄살인범 #큰아버지
#연예인 #남자친구 #영상화 #적극 #원츄
#사랑그놈 #그게뭐라고 #이렇게까지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한국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