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조도 ~ 괴이, 이형의 둥지
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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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스미디어에서 받아본 책이다.
덥다 못해서 뜨거운 이 여름 날,
등골을 오싹하게 해줄 호러미스터리로
제목과 찰떡인 표지부터 홍보 문구 또한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다.

* 서평단 당첨 연락을 받고 매일 같이
기다렸다가 받은 책은 617페이지라는
벽돌 책이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작가는 한국 사람인데
내용은 일본을 배경으로 모두 일본인이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전작인 '귀우'로
유명한 작가님이기에 내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 통창으로 예쁜 뷰와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심호흡을 한 후,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몇 페이지를 읽다가 곧 후회했다.
미리 밝히지만 부디 통창 뷰 앞에서는 읽지말길.
무서워서 대낮에 카페에서 울뻔했음.

* 염열지옥을 떠오르게 하는 불타오르는 괴조도.
그 그림을 본 이후로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집 안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 그림을 본 이후로 소름끼치도록 더웠다.
아니, 몸이 꼭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 잠깐의 여행에서 돌아온 호시에 미사키는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직감했다.
지하철에서 하얀색 캐리어를 가지고 있던 남성,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 새까맣게 몸이 그을린 여자.
그리고 진동하는 탄내.

* 영안을 가지고 있는 미사키는 자신이 봤던 그 남자가
요리카와 켄이라는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임을
알게 되고, 현재 실종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그 날, 거기서 봤던 그 이형의 존재 때문일까.
그러던 중 미사키의 언니인 사토미가 근무하는
초자연 현상 출판사(이하 초현사)에 요리카와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 의뢰인은 하야세 시게루로 요리카와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기로 한 프로덕션의
감독 겸 사장이었다.
요리카와가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 조사했던
사건에 주목하게 된 초현사 사람들.
그들은 그렇게 15년 전, 스타바라 시에서
발생한 분사사건과 살인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 15년 전 사건에 다가가면 다가가려 할 수록
알 수 없는 존재가 초현사 사람들을 막아섰다.
미사키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유명한
불량 서클의 일원인 와타나베가 학교 창고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가 하면,
그런 존재를 셀 수 없이 많이 봐왔던 미사키마저
공포에 떨만큼 무서운 존재가 곁을 맴돌기도 했다.

* 현세의 사람을 직접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진 괴이가 나타났다.
초현사 사람들은 그 괴이를 '제로'라고 부르기로 하고
사라진 시나리오 작가를 찾는 것과 함께
제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하나, 둘 밝혀지는 15년 전 사건의 비밀.

* 처음에는 공포에 떨었다가 책의 말미로 갈수록
안타까움에 신음이 흘러나왔다.
책은 2022년 현재의 초현사 사람들과 미사키,
2007년 사건의 시작과 번갈아가며 보여주었다.
2022년에는 호러, 막강한 힘에 대적하는 이들을 보여줬다면
2007년에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와 함께
호러의 원인을 찾고자 했다.

* 오, 한국의 미쓰다 신조라더니,
어쩌면 호러 쪽에서는 이 양반을 능가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인 작가가 쓴 일본 배경 소설이 아닌
그냥 미쓰다 신조가 썼다고 해도 믿겠더라.
비록 나는 당분간 조류 공포증과 함께
통창 뷰가 있는 카페는 피하게 되겠지만,
한국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님이 계시다는 것은
매우 큰 행복이었다.

* 괴이에 쫓기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
체념의 순간까지 그대로 다가와서 너무 생생했다.
한순간 내가 그 사람에게 빙의 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단순히 묘사만 좋은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설계된
그 관계도까지. 아 무조건 쌍따봉이지!
드디어 내가 덕질이 하고 싶은
한국 작가님이 나타났다!
책장에 귀우가 꽂혀 있는데, 비도 오고~
오늘은 귀우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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