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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ㅣ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평점 :

#한국소설 #연인 #정호승 #비채 #협찬도서
* 비채에서 깜짝 서평으로 받아본 책이다.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핫했던 책 중 하나이다.
정호승의 우화소설 세트로 총 3권이 나왔는데
본래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우화 소설을 받아서 보기로 했다.
* 전남 화순에는 천불천탑과 와불님이 계시는
운주사가 있다.
대웅전 서쪽 처마 끝에 달려 있는
풍경의 물고기 푸른툭눈.
먼 곳에서 불어온 미풍에도 하늘을 날듯
지느러미를 하늘거린다.
* 푸른툭눈에게는 인사동에서 함께 온
검은툭눈이라는 짝꿍이 있었다.
대웅전 서쪽 처마 끝에는 푸른툭눈이,
동쪽 처마 끝에는 검은툭눈이 맑은 소리를 내며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가던 어느 날.
검은툭눈의 사랑이 변했다고 느낀 푸른툭눈.
* 매달려 있는 삶이 아닌 풍경을 흔드는
바람이나 비어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싶었던 푸른툭눈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이 비어임을 깨닫게 된다.
검은툭눈에게 이별을 고하고
하늘로 날아오른 푸른툭눈은
바다로 가서 흰물떼새를 만나기도 하고,
시인을 만나기도 한다.
*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비둘기를 만나기도 하고,
민들레를 좋아하는 소녀와
붕어빵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떠나온 것이었으나
그들은 모두 푸른툭눈을 사랑했고,
푸른툭눈 역시 그들 모두를 사랑했다.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살아가는데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푸른툭눈.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풍경과 함께
현관문에 걸어 놓은 풍경소리가 어울려
여기가 정말 운주사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푸른툭눈의 여행길은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 받고, 누군가에게 위로도 받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운주사 처마 끝에서
푸른툭눈을 기다리고 있을 검은툭눈이 걱정되기도 했다.
물론 지혜로운 와불님 부부와 별똥별,
지나가는 바람이 검은툭눈 옆에 있었지만
그래도 검은툭눈은 외로웠으리라.
*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외로움을 알지 못하면 사랑도 알지 못한다.
눈에 선명히 그려지는 장면과 함께
내 마음속에 들어온 문장.
오늘도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하나 더 늘어간다.
@drv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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