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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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팬하우스에서 받아본 책이다.
연쇄살인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신고한
딸의 이야기라고 했다.
딸에게 신고를 당한 아빠의 심정은 어떤지,
아빠를 신고한 딸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쩌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게 실화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소설 같은 표지와 제목이어서
한치의 의힘도 없이 책을 받아봤고,
첫 페이지를 펴자마자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쓴 회고록이다.'
이 한 문장으로 책 안의 모든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알게 되었다.

* 연쇄살인범 에드워드 웨인 에드워즈의 딸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에이프릴의 어린 시절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늘 아빠의 눈치를 봤고,
아빠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린 아이였던 그녀는
종종 실수를 했고, 그럴 때마다 끔찍한 벌칙이 뒤따랐다.
아빠는 벨트로 에이프릴의 엉덩이가 피가 나도록 때렸고
그녀를 들고 벽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 장난을 가장해 에이프릴과 그 동생들에게
늘 고통을 주었고,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
명백한 아동학대였다.
엄마는 아빠의 힘에 눌려 못 본 척 했고,
그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이모 할머니 부부가
집에 와 있는 시간 뿐이었다.

* 아빠는 집 안에서는 난폭한 군림자였고
밖에서는 '세상에 이런 사람 없습니다'를 보여주는
끝내주게 자상하고 멋진 아빠였다.
물론, 그렇게 라포를 형성한 뒤에
그들의 재산을 착취하거나, 불을 지르고 도망갔지만.

* 어릴 적에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잦은 이사가 그의 범죄를 감추기 위한 도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중이었다.
2009년, 그녀는 끊임없이 과거에 관한 질문에 사로잡혔다.
깨진 조각 같은 어릴 적 기억들을 하나씩 맞춰보기도 하고
기억나는 대로 미제 사건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렇게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주변을 무너트릴
한 통의 전화를 걸게 되었다.

* 그렇게 아빠의 범죄를 세상에 알리고
자신을 희생해 피해 받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자 노력했다.
이 일로 인해 그녀는 인생해서
또 다른 것들을 잃어야 했다.

* 에이프릴이 어렸을 적에 겪었던 일들을
보고있으니 알쓰인 내가 맥주가 땡겼다.
구운 오징어를 웨인인냥 자근자근 씹어대며
책을 보고 있다가도 한숨을 쉬며 덮기도 여러번.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이 일들을
실제로 겪은 에이프릴과 그 동생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 그리고 그녀가 냈던 용기.
그 숭고한 정신에 감탄과 함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 아빠가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나는 과연 참을 수 있었을까?
아빠가 연쇄살인범이었다면
나는 신고를 할 수 있었을까?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 소설로서 한발짝 뒤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라도 외면하고 싶었다.
가독성은 매우 좋았는데 실화라고 생각하니
문득문득 마음이 아려져 쉽게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더 빨리 신고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버지를 신고했다는 죄책감에 힘들었을 그녀.
그 아픔을 이렇게 만인에게 내보이는 것도
무던한 용기와 이낸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녀도 세 하이의 엄마로서,
죄책감의 무게를 덜고 행복의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부디, 꼭 그랬으면 좋겠다.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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