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에세이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하태완 #북로망스 #선물
* 북스타그램을 꾸준히 하다보니
간혹 작가님에게 직접 책을 받을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근데 뭔가 또 달랐다.
보통 책을 주시면서 '서평'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시는데 하태완 작가님은
서평 보다는 그저 '즐겁게 읽어주시길' 하고 당부했다.
* 아는 사람은 다 알테지만 나는
편독이 심한 편이다.
주로 소설책만 읽고 소설 중에서도
장르에 따라 읽고 싶은 책만 골라서 읽는 편이다.
특히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는 1년에 1권도
읽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간혹 서평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인문학 역사서나
선인들의 말씀을 다룬 자기계발서는 읽는 편이지만,
에세이는 열이면 열 다 거절했었다.
* 그런데 이 책은 왜 받아들였을까? 묻는다면,
일단 작가님의 자세가 한 몫했다.
'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그저 즐겁게 읽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하겠습니다.'에
어찌 안넘어가고 배길 수 있겠는가?
여기에 책을 잠시 살펴보니 표지가 너무 예뻤다.
그리고 소개된 문장을 보니 문장 하나하나에
마음이 온전히 담겨있었다.
* 그렇게 즐겁게 읽길 약속하고 받아본 책은
짙은 새벽녘, 날 울리기에 충분했다.
'문장이 주는 위로' 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다.
'나는 이렇게 실패한 사람이었고,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 가 아닌
'나는 지금도 실패하고 있는 중일지도 몰라,
그래도 네가 있어 괜찮아.
그러니 너도 괜찮을 거야. 내가 있으니까.'
라고 조용히 소근대는 이야기들이었다.
* 프롤로그를 지나 첫 페이지, 첫 문장을
읽는데 행복이 넘쳐 흘렀다.
누군가 온전히 존재만으로도 '넌 귀한 사람이야.'
하고 이야기 해 주는 듯 해서,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행복해서
눈물이 넘실넘실 흘러 넘쳤다.
* 이 귀한 마음을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가
생각하면서도 나만 알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행복한 미소를 짓다가, 넘치게 주는 사랑과 온기가
고마워 미친듯이 울다가 또 웃다가.
그렇게 책의 페이지는 넘어가고 나는 작가님이
지나온 계절과 내가 지나온 계절을 서로
공유한 느낌을 받았다.
*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이야기에서
매주 토요일에 이불에 돌돌 싸서 나를 들쳐메고
여행을 떠나던 아빠가 생각이 났고,
늘 자리에 머무른 친구들 이야기에서
나에겐 늘 네가 1번이라고 얘기해주는
내 하나뿐인 그녀가 생각이 났다.
* 이 책은, 오늘도 고생했다며 등을 두드리던
투박한 아빠의 손길과 닮았고
오늘은 힘든 일 없었냐고 다정히 물어주는
엄마의 말과 닮았다.
잠들기 전 꼭 껴안고 사랑한다 속삭여주는
연인의 목소리와 닮았고,
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밤 깊은 줄 모르고
수다를 떠는 추억과 닮았다.
* 동생 같은, 친구 같은 작가님과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조용히 눈 마주치며, 미소지으며
수다 떠는 기분이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 하고
간간히 안부를 물어보게 싶게 만들었고,
지나간 사람들은 잘 지내나 궁금하게 만들었다.
* 눈물 나도록 행복한 책이었다.
세상에 든든한 내 편이 하나 생긴 듯한 기분,
세상 어느 것이 부딪혀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충만한 행복과 용기를 얻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 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작가님께 감사하고,
거절하지 않고 책을 받아든 내가 참 기특하다.
* 나는 귀한 사람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귀한 사랑이다.
그러니 지치지도, 아프지도 않을테다.
@letterwoan
#너무 #행복하게 #잘읽었습니다
#낙원에 #초대해주셔서감사합니다
#문장의위로 #귀한사람 #귀한사랑
#지나온계절 #안부 #잘지내지
#행복해 #고마워 #나는 #오늘도 #기쁜사람
#에세이 #에세이추천 #베스트셀러
#에세이베스트셀러 #같이읽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