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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죽던 날 ㅣ 도토리숲 알심문학 6
김옥숙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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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청소년 소설로 천사는 왜 죽었을까?
란 궁금증이 들었다.
* 자신의 몸이 화장되어 봉안 되어 있는
납골당에서 눈을 뜬 수호.
수호는 저승사자로 보이는 최녹사
앞에 서 있었다.
저승사자에 ㅇ 하나를 더 붙여
저승 사장으로 최녹사를 부르는 수호.
* 저승사장에게도 한 마디 말도 지지 않는
수호는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된걸까?
수호는 자신을 보며 '괴물'이라고
피하는 다른 귀신들을 보게 됐다.
왜 자신을 보고 괴물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던 수호는 거울을 보고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 악마의 뿔처럼 머리 위에 달린
핏빛 뱀 두 마리.
뱀들은 끊임없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최녹사를 볼 때마다 뱀을 떼어 달라고
징징 거리던 수호는 결국 그에게서
뱀을 떼어낼 방법을 알게 되었다.
* 핏빛 뱀은 청소년 자살자들의 상징이었다.
지금 있는 납골당에 머리에 핏빛 뱀이
달려 있는 귀신은 수호를 포함해 총 5명.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그 5명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이야기까지
털어놔야 뱀이 머리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장인이었던
수호는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지만 이내
게임이라고 생각하자!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핏빛 뱀을 머리에 달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선뜻 이야기를 해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다.
* 한 사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누군가에게는 털어놓고 싶었어.' 였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누군가가 괜찮다고 한마디만 해줬어도
자신들은 이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 지극히 평범하고 티 없어 보이는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어른들이었다.
아이들이 가장 편안하고 힘을 얻어야 하는 집에서는
극한으로 몰아 붙이는 성적 압박,
낳아 놓기만 하고 쏟아내는 폭언과 폭력이 있었고
부모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었던
선생들은 무관심과 편애로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 그저 잘 들어주기만 했을 뿐인데
그들은 한결 편안하고 딱 그 나이 또래의
아이로 바뀌었다.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지고 있던 아이에서
평범한, 보통의 아이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잘 들어주는 것, 이것 하나였다.
* 들어주는 것 하나가 뭐가 그리 어렵다고,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말을 끊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보태지 않고,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리액션으로
공감을 표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있는 줄도 몰랐던 집중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수호를 보며
나도 배워야 하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마지막을
끝내고 싶은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죽으면 다 끝날 것 같은, 터널 시야에
빠져있는 아이들이.
혹여 그런 아이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나는 잘 들어줄 수 있을까?
* 지금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
여기 있는 아이들이 겪은 아픔에
공감하는 아이들이 있을 이야기였다.
혹여, 그런 아이들이 있다면 조심스레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너는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라고.
*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봤던 피드처럼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었다.
부디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가슴에 핏빛 상처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chae_seongmo
@acorn_for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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