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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평점 :
#미국소설 #더코워커 #프리다맥파든 #최주원 #해피북스투유 #협찬도서
* 해피북스투유에서 받아본 책이다.
처음 서평단 모집이 올라왔을 때
나는 궁금했다.
늘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그녀가
사라진 이유를.
* 피와 살이 튀는 장르를 즐겨 읽는
나로서는 어렵지 않게 살인 혹은
행방 불명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뻔한 이야기라면
처음부터 이렇게 다 까놓진 않았겠지,
라는 생각에 엄청난 흥분에 휩싸였다.
* 코워커라는 뜻은 같이 일하는 사람, 동료,
협력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전 정보와 함께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다.
* 영양 보충제 회사 빅스드에서
영업직 사원으로 일하는 내털리.
그녀의 실적은 단연 탑이었다.
아름다운 외모에 실적까지 받쳐주니
그녀의 회사 내 인지도 역시 탑이었다.
* 그런 내털리에게는 많은 동료가 있었지만
조금 특이한 동료도 하나 있었다.
돈 쉬프.
회계사로 칸막이를 하나 사이에 두고
내털리와 나란히 앉아서 일하는 여자.
* 돈은 늘 정확한 시간에 출근했고
심지어 항상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점심을 먹는 시간에 정확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오늘은 출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리가 비어있었다.
* 내털리가 그 사실을 알고 이상한 의문을
품고 있을 그때, 돈의 자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도와주세요"
라는 짧은 한 마디.
하지만 내털리는 그 목소리가
돈의 목소리인 것만 같다.
*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내털리 뿐인건가.
지점장인 세스도 직장 내 다른 동료들도
돈이 출근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 일하는 내내 몇 번의 전화와
몇 번의 문자를 보냈지만 돈은 무응답.
그래서 내털리는 외근 나간 김에
돈의 집에 찾아가 보기로 한다.
혹시 침입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손에는 부엌칼을 하나 들고 돈의 집을
살피던 중 카펫에서 그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게 하는
대량의 피를.
* 그렇게 내털리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녀는 순수한 마음으로 돈의 안전을 걱정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이라고는 돈을 살해한 혐의와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라는 상황이었다.
돈의 일이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 되고,
형사는 매일 찾아와서 내털리를 압박한다.
* 책의 중간중간에 돈이 미아라는 친구에게
보낸 메일이 첨부되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돈이라는 여자도
내털리라는 여자도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돈은 자신의 행동을 무지, 혹은 타인에 대해
익숙하지 않음을 호소하며 무마시키려 하는
거북이만 좋아하는 돌+아이처럼 보였다.
* 내털리는 돈의 메일과는 전혀 다른 여성으로
자신을 서술해서 이중인격자인가? 하고
잠시 의심도 했다.
묘한 위화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같은 상황에서 두 사람이 서술하는 내용이
완전 다르다. 물론 이야기하는 입장에서
자신을 유리하게 서술하긴 하겠지만
이건 그 갭의 차이가 너무 심했다.
* 그렇게 책장을 넘기다가 2부로 넘어가는 순간
확신했다.
이 책은 미친자들의 축제다.
2부 첫 장면을 보고 경악했다.
실제로 약간의 비명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 1부가 '문제' 편이라면 2부는 '해답' 편이었다.
내가 느꼈던 위화감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아 그래도 내가 아직은 사람 보는 눈은 있나보구나.'
라는 생각에 안도감과 함께 맥이 탁 풀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진정한 '더 코워커'라는 뜻을 알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웃음이 흘러나왔다.
나도 미친자인건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 그리고 어디선가 봤던 문구가 떠올랐다.
이 책은 밤 늦게 시작하지 말 것.
맞다. 완전 공감한다.
절대 밤 늦게 시작하지 말길 경고한다.
절대 중간에 못 끊는다.
오늘은 이 미친자들의 축제에 대한 여운을
느끼며 오래도록 잠들지 못할 것 같다.
@happybooks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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