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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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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채 서포터즈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심장을 닮은 빨간 석류 열매 속에
잿빛 도시가 있는 표지가
매우 우울하고, 암울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제목 또한 그랬다.
심장을 잃어버리다니.
* '심장'이 어떤 것을 나타내는
대명사라고 할지라도 인간은
심장을 잃어버리면 죽는다.
그렇다면, 그들에게서
그 심장을 훔쳐간 이는 누구일까?
* 버드는 시인인 엄마와
언어학 강사였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직접 만든 그의 이름 버드는
불리지 않은지 이미 오래되었다.
엄마가 떠난 후로 아무도 그 이름으로
버드를 불러주지 않았다.
대신, 버드는 노아라고 불렸다.
* 아빠와 둘이 살던 곳에
엄마의 편지가 도착했다.
엄마는 버드와 둘이서만 아는 암호로
자신이 있는 곳으로 버드를 이끌었다.
이제 기껏해야 12살인 아이는
엄마를 찾아서 먼 길을 떠나야만 했다.
* 어쩌다 그들은 그렇게 헤어졌을까?
라고 묻는다면 PACT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PACT는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으로
국가를 훼손하는 어떤 반미국적 요소든
근절하겠다는 엄숙한 약속이다.
* 시위 해산 명령, 사업체 및 상점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 보호 단체 지원 등
굉장한 단어들을 가져다 붙였지만
쉽게 얘기하면 지극히 미국적인 것은
보호하고, 미국적이지 않은 것은
배제 혹은 추방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지극히 미국적인건 무엇인가?
아주 쉽게도 그들은 생김새로 그것을 나눴다.
그들이 겪은 '위기'는 중국 탓이기 때문에
중국에 동정적 태도를 보이는 행동은 불법이다.
중국에 친척이 있어도 안되고
중국어는 한 마디도 못하고 이미 몇 대째
미국에서 살고 있어도 그들은 미국인이 아니었다.
무조건적인 충성과 비뚤어진 애국심을
강조하는 법률.
* 이런 폭력에 가까운 법으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야만 했다.
버드의 친구 새디가 그랬고,
그들이 모르는 많은 아이들이 그랬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는 엄마를 찾아 떠나는 버드를,
2장에서는 엄마인 마거릿 미우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었다.
* 그리고 3장에서는 어우...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 지극히 미국적인 것들은
전혀 미국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더 세심히 인과를 따졌어야 했다.
* 그 땅을 점령하고 있는 그들조차도
거슬러 올라가면 남의 땅을 빼앗은,
이방인들 주제에.
읽는 내내 너무 화가 났다.
대체 이 법은 어떤 원숭이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기가 찼다.
* 처음에는 아이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닮은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이 책은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힘 없는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
그들이 저항하는 방법과 이루고 싶은 사회,
이 모든 것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던
많은 목소리들이 나오는 그 장면은
심장에 새겨져 아주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그 생채기를 틈틈이 들여다보며
보듬고 쓰다듬어 주고 싶게 한 책이었다.
@drv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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