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를 찾아 떠난 100세 노인
이수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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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이 책을 신청할 때 나는 불로초가
매우 절실했다.
폐가 안좋아져 숨 쉬기 힘들어하는
내 고양이에게 꼭 먹이고 싶었으니까.

* 내 수명의 반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떠나 보낸 후에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을 받고 찬찬히 살펴보니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표지와 제목에서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의문을 가지고 펼쳐본 책은
혼자서 지내는 100세의 노인과 만나게 했다.
노인은 자신을 돌봐주는 봉사자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된다.
찬송가를 부르고 목사님의 설교 중에
졸면서도 그의 귀를 때리는 한 문장을 들었다.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 그 말씀에 따라 그는 예전에 들었던
불로초를 찾아 정말 오랜만에 고향땅을 밝았다.
모험인듯, 여행인듯 떠난 그 길은
자신의 기억과는 많이 달랐다.
어느 친절한 목사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머물게 된 노인은 출장을 간 목사를 대신해
우연히 상담을 해주는 목사가 된다.

* 벼락치기 성경 공부였지만 애초에
머리가 비상한 양반인지 일주일만에
다른 사람을 상담해주고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는 어엿한 목사님이 된 것이다.
이 와중에 틈틈히 집을 나서 주변의
산을 돌면서 불로초도 찾아 헤맨다.

* 약빨이 잘 받는 노인은 그가 만난 이들이
전해준 약초를 먹고 관절염이 낫기도 하고
빠진 이가 새로 퐁퐁 다시 솟아닌기도 한다.
그렇게 사람들을 상담해주며
자신만의 불로초를 찾는 노인.
처음에는 요나스 요나손 책과 비슷하다는
느낌에 의구심을 품었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어딘지 모르게 나도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 어느 구절에서는 이미 내가 행하고 있는
일이라 반갑기도 했으며
어느 구절에서는 인식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아직 마흔도 되기 전이지만
'꿈'이란 것을 꿔본 것이 언제이던가.
이런 새로운 느낌에 고양이를 떠나보내고
심적으로 힘들었던 나도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었다.

* 나는 모태신앙이 불교인지라
성경의 말씀과 하나님은 잘 알지 못한다.
처음엔 성경의 구절이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 안에 녹아든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니
선입견을 가진 내가 부끄러웠다.
여기에 시 한 수, 옛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
독자로 하여금 나만의 불로초를 찾는
방법을 만들어주었다.

* 특히 '병원'에서 나눈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고난 없는 인생은 없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자세로
겪느냐가 중요하다.
오래도록 이 말이 내 곁을 맴돌 것 같다.
노인을 만나고 난 후 그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꼈는지도 보여줬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그리고 오히려 아이가 떠난 후에 받아
읽어서 더 위로가 된 책이었다.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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