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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
모리야 아키코 지음, 양지윤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평점 :

* 북플라자에서 받아본 책이다.
'도서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자,
즐겨 찾는 곳이다.
이런 곳에 미스터리 이야기라니!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명탐정 사서는 어떻게 미스터리를 해결할까?
* 도심과는 떨어져 있는 변두리,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객보다
무료 화장실 개방을 더 많이하는 곳.
바로 아키바 도서관이다.
재정위기에 설립 자체가 무효가 될 뻔했지만,
지역 유지인 아키바 나리 덕분에
해발 600미터의 산 초입에
문화의 전당 시립 아키바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 신입으로 들어온 후미코와
노세씨, 히노씨가 직원으로 있는 곳이다.
땅을 내준 아키바 나리는 흩어진 점포를
들르는 것 마냥 도서관에 와서
'오늘은 별일 없었어?' 하고 묻곤 한다.
그렇게 마냥 조용한 날들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도시 괴담이 아키바 도서관을 중심으로
스멀스멀 퍼지는 모양이었다.
* 어느 날 부터인가 폐관을 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도서관에
숨어있는 녀석들이 눈에 띄었다.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이라는데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에 실제로
경비가 출동한 적도 있었다.
이유를 묻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도서관 컴퓨터에서 해골 같은 손이
나와서 잡아간대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
* 당최 이게 무슨 소리인지,
감을 잡을 수도 없는 후미코지만
아이들의 장난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때, 백마 탄 왕자님처럼 등장한 노세씨.
아이들에게서 들은 말과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여
나름의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아! 명탐정 사서가 노세씨였구나!
* 그렇게 아키바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신입 사서는 걱정을 하고
명탐정 사서는 멋지게 해결해 내는
구조를 보이고 있었다.
'사건수첩' 이라고 해서 평온한 표지에
그렇지 못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특별한 하루가 되는 그런 이야기.
* 자극적이지 않은 밋밋한 맛.
그러나 익히 잘 알고 있는 맛이어서
절대 놓을 수 없고, 외면할 수 없는 그 맛.
이렇게 머리도, 마음도 힐링이 가능한 그 맛!
그 맛이 이 책에는 있었다.
*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고,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마지막 편은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다.
목차에도 은행잎, 봄눈, 연꽃 등을 넣어
아키바 도서관의 사계절을 눈이 그리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이 도서관의 사건 수첩을
오래도록 이어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두리 도서관의 사건수첩2를 기다리는 건,
나 뿐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