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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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최근 소설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핫! 한 소설 중 하나가 아닐까?
나도 몇 분의 책 친구님들에게
댓글을 달았었는데 가장 많이 들어봤던 말이
'일단 읽어! 읽고 얘기해!'였다.

*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재미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여기에 도저히 안 읽을 수 없는 띠지 문구.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
이걸 보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
제목은 엘리펀트 헤드, 코끼리 머리인데
왜 표지에는 코끼리가 없을까? 궁금 해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 정신과 병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롤로그를 지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정신과 의사라는 탄탄한 직업을 가지고
여배우였던 아내, 가수와 학업을 병행하는
큰 딸 마후유, 선천적인 병을 가지고 있지만
밝고 생활력 강한 둘째 딸 아야카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기사야마.

* 누가 봐도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사야마이지만 사실, 그도 걱정거리는 있다.
그는 어린 시절의 부모님에 의해
삶의 지혜를 배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파괴하는 것은 단 하나의 균열.
그것이 아무리 작은 금이라 할지라도
가장 행복한 순간에 불행이 닥쳐오고
그 불행은 곧 모든 것을 파멸할 거라는 생각이다.

* 스스로 의아할 정도로 행복한 현재.
그래서 기사야마는 더 예민해졌다.
절대, 그 어떤 균열도 허용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그 균열은 어이없게도
기사야마 스스로 만들어 버렸다.
기사야마의 실수임은 인정하지만,
그 후폭풍이 이렇게 거세게 올 줄은 몰랐다.

* 그렇게 궁지에 몰린 기사야마에게
확률 50퍼센트의 쾌락을 가져다주는
약물이 손에 들어온다.
혹자는 너무 큰 쾌락을 맛보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스스로
머리를 깨고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 약을 준 이의 말을 모두 다 믿는 건 아니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얼마큼의 쾌락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사야마는 그 약물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날, 기사야마도
그의 세계도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 프롤로그부터 '어머 이게 뭐야??
대체 무슨 일이야?'를 내뱉다가
뒤로 갈수록 맞은데 또 맞은 기분이었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과
정신 똑띠 차리고 읽지 않으면
금세 헤매게 되는 인물 관계까지.

*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함부로 상상하지도 말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을 하나도 듣지 않아서
온갖 상상과 갖은 예측은 다 했는데
다 빗나갔다.

*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모두 읽고 나니
이해되는 띠지의 문구와, 표지, 그리고 제목까지.
우와+_+ 이 작가님 천재 아님?
개인적으로 피와 살이 튀는 장르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수위는 꽤 높다고 생각했다.

* 의사로서의 사명감은 물론이고
도덕적 의식 또한 지나가는 개나 줘버린
주인공을 보면서 음............
'이 작가님 천재 아니면 변태 싸이코패스 같은데.....'
라는 생각도 했다. (ㅊ.... 칭찬입니다)

* 결론적으로 나에게 이 책에 대해,
이 작가님에 대해 호불호를 묻는다면
나는 호입니다!!!!
피와 살이 튀는 거 너무 좋아용!!!😍
전작들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번에는 더더더 재미있게 읽었다.
뛰어난 두뇌 싸움, 수식과 논리로서
상대방의 허를 찌를 때의 쾌감이란!!
(하....... 나도 싸이코패스 변태인가....?)
벌써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실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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