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괴이 비채 미스터리 앤솔러지
조영주 외 지음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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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채 서포터즈 자격으로 받아본 책이다.
6명의 작가님이 만든 앤솔러지 작품으로
십자가를 주제로 다루었다.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이라고 해서
일단 집 안에 불을 다 켜고,
냥냥이 손을 붙잡고 책을 펼쳐보았다.

* 소설 속에서 공통된 주제로 주어진
무진 십자가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괴이한 사건인 '문경 십자가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예수처럼 십자가에 양 발과 양 손이
못 박히고, 옆구리에 자상을 입은 상태로
사망한 시신은 꼬꼬무를 비롯한
프로그램에서도 심도 있게 다룬 이야기였다.

* 이 실제 사건을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각자의 특색을 더해 해석한 책이
십자가의 괴이이다.
공통점이라고는 '무진 십자가 사건',
단 하나.
그 안에서 작가님들은 호러와 SF,
또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6개의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 6명의 작가와 6개의 이야기,
그리고 6개의 해석을 더해
666이 만들어진 걸 보니
그때부터 공포감이 스물스물 퍼졌다.
세상에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로,
혹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집단 범죄로,
아니면 위대한 자연의 섭리로 그려낸
이야기들.

*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글을 쓰신
작가님과 오버랩이 되면서
'아, 그래. 이럴 수도 있었겠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혼동하게 되는
그런 오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장르가 휙휙 바뀌고 장면이 휙휙 넘어가서
집중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한 편, 한편에 대한 몰입도는 엄청났다.

* 그리 길지 않은 글에서 어떻게 이렇게
독자가 납득할 만한 글을 써내려가는 건지,
정말 대단한 작가진이 만들어낸
대단한 글이었다.
전혀 겹치지 않은 색다른 해석과 함께한 책.

* 실제 사건이 모티브여서 흥미로웠고,
그만큼 더 공포스러웠으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야기들에
장편 소설의 느낌도 났다.
사건 당사자의 처절한 고통과 심적 부담,
미해결 사건에 대한 다방면의 관점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심약자는 안 읽으셨으면 좋겠다.
반복되는 장면으로 인해 머리 속에
각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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