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블랙 케이지 1
강형규 지음 / 미메시스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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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처음에는 만화라고 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원더랜드의 원안이라고 하니
순간 궁금증이 확 일어났다.

* 미디어 활동이 적극적인 편이 아닌지라
원더랜드라는 영화를 본적은 없다.
다만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을
그린 영화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만화 원더랜드 블랙 케이지는
그와 같은 세상일까?
궁금증을 누르며 책을 펼쳐보았다.

* 낯선 공간에서 눈을 뚠 남자.
그는 이 공간도, 지금의 세계도
모두 낯설기만 하다.
꿈인가 싶어 뺨도 쳐봤지만
아프기만 할 뿐이다.
그때, 순식간에 변하는 옷과
손에 쥔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주인님.
그렇다면 그는 노예인걸까?

* 주인님 앞으로 불려간 그는
한 순간에 사망하게 된다.
딱히 뭘 한 건 없었다.
주인님이라는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몇 번이고 죽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눈을 떴다.

* 눈을 뜨면 이 전의 기억은 없다.
는을 뜰 때마다 매번 낯선 공간에 대한
이질감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생각뿐이었다.
또 다시 주인님이라는 여자에게
사망하게 되었을 때, 한 여자가
그를 찾아왔다.
여자는 자신이 모피어스라고 설명하며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그에게 자세히 알려준다.

* 그의 이름은 하총석.
주인님이라 불리는 여자는 어배수이다.
실체로 하총석과 어배수는 같은 반 학우로서 어배수가
하총석에게 고백을 했다가 대차게 차였다.
그것도 반 아이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쪽팔림에 이불킥을 하던 어배수는
휴대폰에서 광고문자를 발견한다.

* '원더랜드 블랙케이지 트라이얼 버전.
블랙 케이지에서 마음껏 죽이자.' 라는.
쪽팔림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던 어배수는
그 링크를 눌렀다.
그렇게 배수의 화풀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일반인 하총석이 게임 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 게임 속 하총석은 현실 속 하총석을
대신하는 화풀이 대상으로
일명 어배수의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관계는 모피어스가 나타나면서
크게 바뀌게 되었다.
모피어스는 하총석에게 빨간 알약 줄까~
파란 알약 줄까~를 시전하며
알약의 효과에 대해서 알려준다.

* 내가 하총석이어도 당연히 그 알약을
선택했을 것 같다.
이후 하총석은 모피어스와 협력하여
대놓고 어배수를 벗겨먹는다.
그것도 실체 하총석의 핑계를 대면서.
아, 물론 그 과정에서 몇 번이고
죽는 것은 당연하고^^

* 만화라고 해서 사실 좀 우습게 본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큰 코 다칠뻔 했다.
작화도 훌륭한 편인데다가
스토리가 미쳤다.
몇번이고 죽는 주인공이지만 매번 다르게,
그것도 보는 이로 하여금 크게
거부감 없이 죽게 만든다.
여기에 게임 캐릭터로 생성된 이가
주인님을 홀라당 벗겨먹는다니.

* 처음에는 그것도 내심 통쾌했으나
점점 욕심이 과해지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무리한 요구가 계속되면서 마냥 동정심을
베풀 상대가 아니게 만들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밌었다.
가상과 현실의 확실하면서도
오묘하게 뒤틀린 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음~ 역시, 영화의 원안이 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지금으로서는 결말이 어떻게 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어배수가 게임에 쓰는 돈이 너무 과해지면서
현실에서도 무언가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
내심 짐작만 할 뿐이다.
바로 다음 편으로 이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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