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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에이저
신아인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평점 :

* 한끼 출판사를 통해 서평으로 받은 책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통 우리는 이 나이의 아이들을
'청소년'이라고 부른다.
* 어른과 아이의 중간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아직 미숙한 상태의
아이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사회가
함께 진다는 그 나이의 아이들과
부모의 이야기이다.
* 도윤의 엄마이자 소년범 전문
프로파일러 강해수.
그녀는 성공에 대한 욕심이 강한 여자였다.
그래서 판사였던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과 대치동으로 이사를 했다.
* 아들이 전학간 학교는 과거 해수가 다녔던 학교이다.
해수의 아들 도윤이 전학을 간지
얼마되지 않아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나보다.
도윤의 책상 위에는 도윤의 고백에
거절을 담은 쪽지가 한 장 놓여있었다.
*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거절의 쪽지.
하지만 해수는 청소년들, 특히 범죄를
저지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해수는 뭔가 거슬렸다.
거절의 쪽지에 쓰여진 한 줄에
행간을 읽었기 때문이다.
* 그러던 어느 날, 도윤의 학교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태은과 도윤이 한 팀이 되어
학생회장 선거에 나갈 때,
상대편 후보였던 아이가 사망한 것이다.
해수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아들의 안전을 위해 그 사건을 맡게 된다.
* 사건을 조사하는데도 해수의 신경은 온통
태은을 향해 있었다.
태은의 쪽지와 더불어 30년 전, 해수를
극심한 공포로 몰아넣은 남자가
해수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해수는 자신을 태은의 아빠라고 소개하는
용범을 보며 이번에는 30년 전과
분명히 다른 결과를 줄 거라고 다짐한다.
* 그러던 중 해수는 도윤의 변화를 눈치챈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먹은 도윤을 발견하고,
도윤이 성적은 올랐지만 완전히 감정은
결여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해수는 도윤에게서 약을 빼앗으려 하지만
도윤은 그 약을 계속 먹고싶다며 화를 낸다.
* 교수 임용에서 떨어지고,
아들의 학교에서는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이 살인 사건은 묘하게 도윤이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형사로서, 프로파일러로서의 책임감과
엄마로서의 감정 사이에서 헤매는 해수.
* 여기에 머리가 좋아지는 약과
30년 전 사이코패스였던 용범과 그의 딸 태은이
계속 그들 모자를 맴돌고 있다.
해수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자신의 손으로 풀어야만 했다.
프로파일러로서도, 엄마로서도,
그리고 30년 전 그 사건의 목격자로서도.
* 책을 읽으면서 내내 사이코패스였던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그 기질이 유전이 될까 궁금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로 인해 타고난
성질이 있기 마련이다.
* 나를 경우로 생각해보자면,
나는 외모는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타고난 성질과 기질,
식성이나 습관 같은 것은 아빠랑 똑같다.
일례로, 남편이 처음 결혼 할 때는
어머니 딸인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아버지 딸이였다는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였다.
*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부모와 그 형제 자매,
또는 그 위의 조상들 모습까지도
물려받는데 사이코패스가 하나 껴있다고
그 자녀도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적어도 주변 환경이 사람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또한 요즘 흔히 얘기하는 '촉법 소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촉법 소년 제도는
폐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촉법 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아이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만 14세면 우리나라 나이로는 15세,
중학교 2학년이다.
* 나의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는 어른에 더 가까운 아이였고,
어른에 더 가까워지고 싶었지
아이에 더 가까워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건 지금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기 전에, 그들을 보호할
명분과 목적이 아니라
어른이 되기 전에, 그들을 참된 어른으로
만들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청소년을 둔 엄마들,
조카를 둔 이모, 고모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지금 아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것을 줘야 하는지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