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7월
평점 :
품절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
서평을 신청 할 즈음 굉장한 입소문을
탔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형님의
101번째 작품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
12번째 작품이라는 면에서 그러했다.

* 히가시노 게이고만큼 출간하기만 하면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얼마 전에 나온 녹나무 시리즈도,
가가 형사와 설산 시리즈 등
나도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들이었다.
게이고 형님의 101번째 작품은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궁금증과 설렘을 안고 책을 펼쳐 보았다.

* 부모님과 함께 별장을 찾은 도모카.
몇 년 전부터 별장에 머무르는 동안
근처 별장 사람들과 바비큐 파티를 했다.
별장지의 네 가족만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
그때그때 손님이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 저녁 무렵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던 파티.
도모카는 얌전하고 솔직한 외동딸 역할을 하며
따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고사카 부부를 손님으로 같이
참석한 다카쓰카 부부.
딸과 사위를 대동한 사쿠라기 부부.
조카와 조카사위를 초대한 야마노우치 시즈에까지
네 가족은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 싶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 갑작스러운 괴한의 습격으로
한 가족당 1명 내지 2명은 살해당했다.
습격을 받아 목숨을 건진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히카와 다이시는
별장지 근처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후의 만찬을 즐긴 후, 자수한다.

* 하지만 히카와는 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과정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문다.
진상을 알고 싶었던 유족들은 검증회를
열기로 하고, 하루나와 그녀의 선배를 통해
가가 형사는 검증회에 참석하게 된다.
검증회에서 사회와 진행을 맡은 가가 형사.

*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현장 검증에
자신의 추리를 더해 진실을 찾아낸다.
아, 이래서 게이고 형님이 앞면에
이번에는 가가가 진상까지 안내 해 준다고 했구나.

* 독자로서 별장지는 하나의
작은 사회처럼 보였다.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고,
누구에게 머리를 숙여야 하는지 잘 아는.
미성년자인 도모카의 눈으로 바라본 그 곳.
제 3자로 소속됨을 기다리는 마토바의
시선으로 볼 때는
분명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다.
콕 집어서 말 할 수는 없지만.

* 검증회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을 때에도 이게 과연 진실일까?
하는 의무문을 피할 수는 없었다.
내가 죽인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죽인 것처럼 이렇게 쫄리는지!
하루나의 시점에서 글이 서술 될 때의
스릴과 쫄깃함이 나까지 전해졌다.

* 마지막에 진실이 모두 드러났을 때,
느껴지는 공포.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진실과 반전에
한 동안 멍하니 마지막 페이지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역시 게이고 형님👍
역시는 역시다!라는 말로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 교묘하게 복선으로 깔아놓은 문장들도,
사람들의 실체가 벗겨질 때의 희열과 공포도,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닌 진실도.
모두 최고였다는 말 밖엔 할 수가 없다.

* 본격 미스터리물이라는 정통법으로
독자들을 홀린 게이고 형님!
앞으로도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며
재밌는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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