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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7월
평점 :

* 민속학과 호러의 대가라고 생각되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이제
거의 찾아서 보는 지경이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잔뜩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집착이 갔다.
* 본격 미스터리에 민속학, 호러의 결합이라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는가.
리드비 출판사 피드에서 처음 볼 때부터
잔뜩 기대를 했는데
서평단 모집까지 해주시다니😍
알라뷰 욘케터😘😘
* 잔뜩 기대를 품고 펼쳐본 책은
역시나 첫 문장부터 나를 충족시켰다.
아이가 열 살, 해질 무렵에 겪은 일은
처음엔 온통 의문 투성이였다.
'망자길'이라는 의미도,
아이가 본 것이 딱 이거다! 라는
적확한 표현도 없었다.
* 그렇게 작가의 흐름에 의식을 맡기고
따라가 보니 어느새 무묘대학교
도서관의 지하실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길한 곳'으로
인식되어진 그 곳은
도조 겐야의 연구실 괴민연이었다.
* 아이는 할머니의 부탁으로 괴민연을 찾아
도조 겐야의 제자라는 덴큐 마히토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들려준다.
겁이 많아 보이는 행동거지로 봐서
지레 겁 먹고 내뺄 줄 알았는데
어라? 이 사람, 제법 그럴 듯한 추리를 내놓는다.
* 열 살 무렵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아이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 결말.
아, 물론 독자도 아이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는다.
나는 덴큐 마히토가 낸 추리가 불가사의한 일이든
사람이 벌인 짓이든 충격을 받는 건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때 알았어야 했다.
* 멋들어지게 아이의 어릴 적 일을 해결하고
다시는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도조 겐야는 또 다시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
덴큐 마히토에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도록
중간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한다.
* 어쩔 수 없이 도조 겐야의 부탁이니까,
하고 다시 괴민연을 찾은 아이.
가즈히라의 머리 없는 여자 사건도
덴큐 마히토는 추리로 풀어버리고 만다.
* 그렇게 계속 되는 아이와 덴큐 마히토의 인연.
도조 겐야는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 덴큐 마히토를
찾게 만들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덴큐 마히토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도조 겐야 선생님의 의도를 파악하고,
추리에 나서서 논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 어떻게 보면 무릎을 탁! 치는 이야기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진실일까? 싶은 이야기도
분명히 있었다.
특히 도조 겐야가 직접 겪었다는
쿠치바온나 사건이 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 도조 겐야가 어떤 사람인데,
정말 덴큐 마히토의 추리가 맞을까? 싶은.
어쩌면, 이야기 중 하나 정도는
덴큐 마히토가 절대 풀 수 없는
미스터리 호러 사건으로 남겨두고 싶은
내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 이야기가 거듭되어 갈 수록
나는 덴큐 마히토가 진짜 도조 겐야는 아닐까
의심하고 또 의심했건만.
마지막에 펼쳐지는 미래의 이야기!
크~ 미쓰다 신조님,
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이런 세계관을 만드시나요!!
아이시테루 미쓰다 신조 사마😍
* 물에서 죽은 사람이 망자가 돼서
돌아온다는 괴담,
강령술과 두꺼비 인간, 여우 도깨비 등
온갖 이매망량들이 다 나왔다.
논리적이지 않은 일을 논리로 해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또 다른 괴이가 아닐까?
* 너무 재밌고 맘에 쏙 드는 이야기라
책을 덮은 후에도 한참을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본격적인 눈맞음, 이런 것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어찌 됐든 다음 작품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