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아하길 잘했어
김원우 지음 / 래빗홀 / 2024년 7월
평점 :

* 래빗홀에서 받아본 책이다.
래빗홀을 만나면서 SF소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김원우 작가님 소설집을 만나게 됐다.
* 현실과 상상을 기발한 순환 구조로 꿰어낸 이야기.
그리고 늘 꿈꿔왔던 시간 여행이나 초능력,
외계인이 나온다는 띠지에 홀려
책장을 펼쳐보았다.
* 총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들이 묘하게 사람을 홀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숫자 3이다.
세 개의 이야기, 세 명의 친구, 세 개의 주제라고 할까?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이야기는
역시, 읽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 오래 된 친구의 부고를 받은 나.
회사에서는 팀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아가는데
그 시간을 전, 후로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펼쳐지는 반전.
어머나, 나 추리소설인줄.
* 두 번째는 '초능력'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인데?
시설에 감금 된 초능력 소녀.
그 소녀를 탈출 시키려는 연구원.
그들을 도와주는 집단 혹은 경비원까지
여기서도 숫자 3을 볼 수 있었다.
* 마지막 이야기는 개.
우리가 잘 아는 그 멍멍이 개.
우주의 팽창으로 모두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것을 막을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개'였다.
친구인 수현과 은랑이라는 늑대인간,
'나'인 승희.
* 그리고 인연의 고리가 얽힌
승희와 수현, 진영의 이야기 까지.
세 명읜 인물들 속에서 우정과
무한한 사랑을 그려냈다.
* 세 가지 이야기의 주제가 뚜렷하고
조금 길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또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고, 시작이 된다.
지금 여기 지구에서 일었을 법한,
또는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단편적으로 엿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 드라마 단막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스토리는 소름과 감동,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세 가지 물음이 꼬리를 물었다.
* '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는 언제로 돌아가고 싶을까?'
'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능력이 좋을까?'
' 우주의 안전을 위해 나의 반려견, 반려묘가
우주로 돌아가야 한다면, 나는 보낼 수 있을까?'
가장 큰 질문은 이 세가지였다.
* 평범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내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소설 속의 소설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 SF소설은 늘 '그들의 이야기' 이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는
편견을 깨준 책이다.
고개를 돌려 보면, 조금만 살펴 보면
내 옆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실패를 쌓아서 미래를 만드는 이야기.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