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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 ㅣ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4
헬렌 라일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6월
평점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이다.
SNS를 하면서 여러 책 친구님들
피드에서 발견한 책이었고,
클래식 추리소설이라는 말에 이끌려
뭔가에 홀리듯이 신청하게 되었다.
* 인연을 끊은 가족들에게 오게 된
이브 플라벨.
아버지 휴와 친오빠 제럴드,
제럴드의 아내 알리시아와
이브의 이복동생 나탈리가 있는 그 곳이었다.
* 이브는 더 이상 나탈리의 돈으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바로 집을 나왔다.
그런 그녀가 집으로 돌아간 이유는
짐 홀랜드와 결혼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나의 오만이었을까?
분명, 축복 받을 소식을 전한 이브였지만
그 분위기는 묘하게 싸~했다.
* 나탈리는 브루스 커닝엄 중위와
약혼을 한 상태였고,
이브와 나탈리는 늘 서로를 생각하는 자매였다.
하지만,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들의 감정은 파도를 타고
넘실 넘실 대며 서로가 절대 모르는
비밀들을 간직하기 시작했다.
* 이브가 오랜만에 집을 찾은 그 날 저녁,
샬럿 이모가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무기가 발견되지 않아서 자살은
아니라는 결론을 가지고 수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용의자가 플라벨 가족이라니!!!!!
* 그들은 모두 샬럿을 살해한 용의자가 되었고,
사태를 지켜보던 이브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하나뿐인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위험한 일을 하게 된다.
* 이 과정에서 이브와 나탈리,
그녀들의 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선을
매우 잘 나타냈다.
그 시절,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생각과 관계를 통해서
클래식 추리소설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1943년에 발표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홀딱 빠져서 봤다.
*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서야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범인을 절대!!!!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장담했는지 이해되었다.
그 놀라운 전개에 턱이 빠질 뻔 했다.
그렇게 범인이 밝혀지고 나서야
서서히 생각나는 그 장면, 장면들.
* 첫 장면의 안개가 뿌옇게 낀 풍경처럼
흐릿하던 내 머릿속이 어느 새
한줄기 밝은 빛으로 탁!! 깨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표지가 말해주는 '문'의 의미도.
그렇게 눈에 보인 책 뒷표지의 한 문장!
* '잘못된 인연, 잘못된 사랑
돌이킬 수 없다면 죽여야 한다!'
이 한 문장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는데
나는 어째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 극중에 나타나는 맥키 형사의 모습도
매우 흥미로웠다.
부드럽게, 그러나 때로는 강하고 침착하게
사건을 살펴보는 그 모습에 또 홀딱 반했다.
이 책이 맥키 시리즈의 열 다섯번째 책이라는데~
다른 책들도 들어온게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다.
* 에어컨 밑에서 읽었는데도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긴장하면서 읽었던 책.
세기의 문을 넘어 나에게 왔고
나 또한 진실의 문을 넘어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었다.
흠뻑 쏟은 땀처럼 진하게 달라붙어
여운이 길게 남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