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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의 어둠 ㅣ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4년 4월
평점 :

*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비채'에서 받은 책이다.
미쓰다 신조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그 세번째 이야기.
*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하얀 마물의 탑'은 구매를 해놨었는데
누군가가 '붉은 옷의 어둠'이
두 번째 이야기인듯 하다라는 글을 보고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 때는 패전 후 일본,
탄광에서 검은 얼굴의 여우를 만나
기이한 일과 살인사건에 휘말렸던
하야타는 건국대학의 동기인
구마가이 신이치의 편지를 받고
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 신이치의 집으로 가던 도중,
역 앞에 있는 거대한 암시장을 본 하야타.
그는 일본인들을 사지로 몰아 넣은
일본 정부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본인들이 살기 위해서 스스로
암시장을 만들어 살게 된 일본인들.
* 그와 함께 넘쳐나는 전쟁고아와
암시장들이 있었다.
하야타는 신이치의 부탁으로 그가
삼촌이라고 부르는 기치노스케를 찾아간다.
기치노스케가 파친코 가게를 하고 있는
붉은 미로에 붉은 옷을 입은 미지의 정체 때문에
모든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
* 그래서 기치노스케는 하야타에게
선생이라고 부르며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된다.
신이치의 부탁도 있고 해서
붉은 미로에 머물면서 사건을
살펴보기로 한 하야타.
그런데 그는 곧 어마무시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 그날은 유독 기치노스케에게
그런 날이었다.
모든 일이 화가 났고 기치노스케의
심기를 거스렸던 그런 날.
기치노스케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
술을 마신다고 나가버렸다.
* 하야타가 붉은 미로에서
'고스트 타운'이라고 불리는 동쪽을
살펴보고 돌아왔을 무렵,
소름이 돋는 비명이 흘러나왔다.
얼른 뛰어 들어간 하야타의 눈에
보이는 것은 하반신에 많은 피를
흘리고 있는 기치노스케의 딸 쇼코와
양손에 쇼코의 배에서 끄집어낸 것으로
보이는 태아를 들고 있는
기치노스케의 모습이었다.
* 임신한 딸을 살해하고 태아를
꺼낼 만큼 술을 많이 마신 기치노스케였을까?
그러나, 그 뒤로 임산부를 표적으로 한
습격들이 이어진다.
이 습격들은 기치노스케의 짓일까?
아니면, '잭더리퍼'라고 불리는
미국 군인의 짓일까?
그것도 아니면, 모두를 공포로 밀어넣는
붉은 옷의 정체일까?
그렇다면, 붉은 옷의 정체는 무엇일까?
* 펼치자마자 커피 한 잔과 함께
정신없이 읽어댔다.
특히, 패전 후 일본의 모습은
같은 인간으로서 어떤 동정심마저
불러 일으켰다.
*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토를 빼앗고
민족을 핍박한 일본이었기에
일본 여행을 가자는 남편의 제안도
싫다고 하는 나였는데,
미쓰다 신조의 책에서 나온 패전 후
일본의 배경은 매우 씁쓸했다.
식민지와 제삼국인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변함없었을지라도.
* 특히 패전 후 일본을 일으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하야타의 모습이 더 그러했다.
내가 한국을 안쓰럽게 여기고,
더 보듬어주고 싶은 만큼
미쓰다 신조와 하야타도 그들의 조국이니까.
라는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 그런 과정에서 생겨난 암시장과
그 암시장 속의 밀실에서 일어난
임산부 살인과 습격 사건.
늘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배경에
이런 사건과 트릭을 만들어 낸
미쓰다 신조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 막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밤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짜릿한 책이었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한 숨에 읽게 되는 책.
다음은 '하얀 마물의 탑'을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