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탐정의 창자 ㅣ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평점 :

* ‘명탐정의 제물’을 읽은 뒤에
다른 책을 읽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명탐정의 창자’를 읽어보기로 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에서 받아본 책으로
제물이의 후속작으로 알고 있었다.
* 하지만 막상 열어본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전작에서 나온 우라노 큐의
추리쇼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그는 연쇄 방화사건을
해결하다가 칼에 맞아서 사망하고 만다.
* 기지타니에서 젊은이들이
불에 타죽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살아있었음에도
도망치지 않았던 그들의 기이한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게 된다.
우라노의 명을 받아 홀로
수사를 하게 된 하라와타.
* 우라노의 조수였던 하라와타는
큰 상실감과 죄책감에 휩쌓였다.
우라노의 탐정사무소를 정리하고
무기력한 시간만 보내던 그때,
우라노 큐와 똑같은 모습의 사내가 나타났다.
* 연쇄방화사건 당시 인귀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타난 악한 이들 7명이
살아생전 자신들이 저질렀던 범행을
반복하면 강력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 인귀들을 잡기 위해 염라대왕이
직접 반뇌의 탐정 고조 린도를
세상으로 보내게 되고,
고조 린도는 우라노의 몸을 차지하게 된다.
* 생긴건 우라노이지만 그 안에 든 영혼은
전혀 다른 탐정인 셈이다.
고조는 우라노의 조수였던 하라와타를
자신의 ‘종자‘로 삼는다.
누군가가 하라와타를 ’조수‘냐고 물으면
기어이 ’종자‘라고 바로 잡는 탐정,
* 진중한 우라노와는 전혀 다르게
깨방정 가득한 고노와 하라와타가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다시 조사하고
그 범인들을 잡아 다시 죽임으로서
염라대왕 곁으로 복귀 시키는 것이다.
*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 중
농약 콜라 사건, 쓰케야마 사건은
미리 알고 있었던 사건들이었기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많은 이들이 제물이보다 창자가
더 낫다고 하더니, 나 역시 같은 느낌이었다.
* 적당한 유머와 적당한 긴장감,
80년만에 세상에 나온 옛날 탐정이
현대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
범인들과 가지고 있었던 기막힌 인연과
허를 찌르는 추리 등
쉴 틈없이 몰아치며 읽게 만들었다.
* 그러면서도 제목이 가지는 이중적인 의미와
하라와타가 우라노의 유지를 받들어
진정한 탐정의 길로 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자기소개 할 때 울컥할 뻔.....ㅜㅜ
* 실제 일어났던 옛날 사건들과 판타지적인 요소,
다시 태어난 탐정과 새로 태어난 탐정의 추리 대결,
전작보다 순한 맛이지만 재미와 스토리를 더 한
쇼킹한 추리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하라와타가 추리를 이어가는
세 번째 명탐정의 ㅇㅇ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 귀신 잡는 명탐정, 그 명탐정을 보낸
염라대왕의 안목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