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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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명성은 익히 들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와의 인연은 닿지 않았다.
시리즈 중 한권은 읽어봤을 법도 한데,
왜 한권도 못 읽어 봤지.....?

*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엘릭시르의
요청으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5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인데다가
시리즈를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더니 인물들의
이름과 관계가 좀 헷갈렸다.
100페이지 까지 읽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메모하면서 재독.....
그래서 그런지 다른 책들보다 읽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 스웨덴의 국가범죄수삭국 살인수사과 책임자인
마르틴 베크는 스페인어를 할줄 아는
군발드 라르손을 국빈 방문 참관하는 곳에
추천을 하게 된다.
군발드 라르손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테러를 목격하게 된다.

* 스웨덴에 미국의 상원의원의 방문을 위해
참관한 곳에서 겪은 테러.
군발드는 그곳에 머물면서 테러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
최근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삼는
'울라그'라는 조직의 소행임을 알게 되고,
마르틴 베크는 국빈 경호의 총 책임자를 맡게 된다.

​* 한편, 군발드 라르손이 테러를 겪는 시각,
스톡홀름에서는 18세의 미혼모 여성이
무장 은행 강도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녀는 정규 교육을 다 이수하지 않았고,
미국으로 떠난 남편을 찾고 있었으며,
어린 딸이 있었다.
그녀는 왜 은행을 털려고 했을까?
레베카 린드와 테러사건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마르틴 베크는 테러 시도를 막고,
그들을 체포 할 수 있을까?

* 시작할 때부터 온갖 의문들이
머리를 둥둥 떠다녔다.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은행 강도 사건,
한 영화 감독의 살인 사건,
국빈들의 암살 테러 사건들이 줄지어서
발생하게 되었다.
이 사건들은 직,간접적으로 마르틴 베크가
관여하게 되었고 뒤에서
큰 줄기를 이루었을 때,
나는 마르틴 베크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되었다.

​* 여타 다른 소설의 형사들과는 다르게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저 잘 맞는 직감과 베크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레아라는 애인을 둔 중년 남성이다.
'형사'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도 없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형사였다.
그래서 더 이 남자에게 끌렸나 보다.

* 고민하고, 고심하고,
동료들과 상의를 하고 대화를 나눈다.
고집스럽지만 고집스럽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남자였다.
그의 동료 군발드 라르손도 마찬가지였다.
'특등'특공대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낄낄대며 웃어댔다.
그래, 어딜 가나 빌런들은 있길 마련이지~

​* 1970년대의 스웨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지금 읽어도 큰 위화감은 없다.
마지막을 위한 복선도 훌륭했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도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과는 사뭇 달라서 더 새로웠다.
스웨덴에 대해서 잘 몰라도,
전작들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 시리즈의 마지막권을 읽으니
전작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앞의 9권을 읽고 나서 다시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면 왠지 느낌이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찬찬히 전작들도 읽어보고
다시 한번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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