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처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2
정서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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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과 모음에서 서평으로 받아본 책이다.
가끔 청소년 소설도 일부러 찾아서 읽는 편인데
마침 딱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거기에 판타지 소설이라니, 마다할 수가 있나~

* '드림캐처'는 동그란 원형 안에 그물망,
그 밑으로 달린 깃털들로 악몽을 잡아주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통 주술품이다.

* 이 전통 주술품과 같은 이름, 같은 역할을 하는
한 아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정무혁.
벌써 99명의 악몽자들을 편안한
잠의 길로 인도하고 이제
마지막 악몽자만이 남았다.

* 이번 지정 악몽자는 고등학생으로
이름은 호진이었다.
호진이는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였다.
더불어 스스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후회 가득한 과거도 가지고 있었다.

* 호진의 꿈을 밝은 빛으로 되돌리기 위해
꿈에서 악귀들과 싸우는 무혁.
그런데 호진의 곁을 맴도는 이가 또 있다.
악몽을 심어주는 드림 체이서 한태준이다.
드림 캐처와 드림 체이서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선택에 의해 그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하지만 가장 다른 점은 드림 캐처는
생전을 기억하지 못하고,
드림 체이서는 생전을 모두 기억한다는 것이다.
물론 하는 일도 매우 다르고.
호진과 친해지고 싶은 무혁의 바람과는 다르게
호진은 태준과 친해지게 된다.
태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혁은
호진의 꿈을 지켜줄 수 있을까?

* 읽는 내내, 마음이 좋지 못했다.
비록 소설 속의 이야기라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또한 호진을 지켜주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무혁의 생전 일들도.

* 작가님의 말씀처럼 이미 뇌리에 깊이 박힌
한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서
더 읽기가 힘들었다.
무혁과 같이 드림캐처를 하는 채린이나
상덕에게는 그런일이 없는데 왜
유독 무혁에게만 생전의 일들과
드림캐처의 일들이 엮이는 건지...
또 상덕의 어시스턴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죽은 이유도 내심
궁금했는데 끝까지 밝혀주지 않아서
조금 섭섭했다.
진짜 외로워서는 아니겠죠.........?

* 안타까운 사연들임은 분명하지만
그 상실과 후회를 딛고 일어나는
'인간'의 모습에 곧 뭉클해졌다.
과거는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인간.
역시 좌절과 후회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막는 것이라는 걸 또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 맛에 청소년 소설 읽는거지~

* 책 속에서 호진은 무혁에게
왜 항상 잘 잤냐고 물어보냐고 묻는다.
그에 대한 무혁은 그래야
'무럭무럭 잘 크지~'라고 얘기한다.
이미 무럭무럭 자라날 나이는 지났지만,
오늘 밤은 마음 편히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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