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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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저번 달에 프리키 작가님으로부터

DM이 왔고, 소중한 책을 받아 볼 수가 있었다.

작가님의 친필 서명이 담긴 책과 함께

덕담까지 남겨주셔서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정성스런 서평을 남기고자 다짐했었는데........T^T


* 바쁜 현생의 생으로 인해

책 받은지 한달이 지난 후에야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기대한만큼 재미있어서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서 금새 읽어볼 수 있었다.

6개의 단편들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 <국가생명연구소>는 처음부터 나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암암리에 살상무기를 연구하는 준수 씨.

내 최해 이름이 떡하니 나와서 완전 깜놀!!

그런데 내용은 더 놀라웠다.


* 어렵게 얻은 아이가 사고로 죽게 되고

아내는 예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받은 한 통의 전화로

준수 씨는 몸 속에 그가 연구한 MCP가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화를 한 범인은 준수 씨를 협박하면서

머리가 터져 죽고 싶지 않다면

승객을 죽이라고 요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준수 씨의 선택은.......?


* 두 번째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은

여섯 개의 소설 중 가장 현실적이었다.

옆집 여자에게 멸시를 받은 주영.

그는 그녀를 놀래켜 주기 위한

소심한 복수를 계획한다.


*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내린 후,

그녀를 놀래키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 올라간

엘리베이터 앞.

그런데, 안에 있어야 할 그녀가 없다......?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 세 번째 <이 안에 원귀가 있다>는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방화 살인을 당한 지훈은

원귀가 되어 청각 장애가 있는 지승에게 빙의된다.

지승의 몸을 빌려서 게임을 설계하고

원수를 죽이기 위한 죽음의 게임을 시작한다.

과연, 5억을 차지하는 사람이 있을까?


* 네 번째 <소녀 사형 집행관>은

개인적으로 읽기에 가장 힘들었다.

괴롭히던 아이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도연.

도연은 그 죄로 1년 동안 사형 집행관이 되어서

다른 이들을 살해해야만 했다.

'13살의 어린 아이에게 살인을 시키는 것이

정말 국가가 마련한 감화 시설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 본인이 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 죄책감까지는 피할 수 없었던 도연.

차라리 죄책감도 모르는 비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웠다.

도연은, 14살이 되여서 여기를

나갈 수 있을까?


* 다섯 번째 <괴물 사냥꾼>도

역시나 복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부모님을 죽인 원수인 돌연변이 괴물에게

복수를 다짐한 현수.

그는 돌연변이 괴물을 사냥하는 요원이 되어

괴물이 출연하는 옥상에 투입된다.

같이 투입된 지휘관이 괴물에게 당하고

혼자서 괴물을 상대하는 현수.

그는, 부모님의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까?


* 여섯 번째 <기생록>.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었다.

왜 이 이야기가 나오는거지? 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오~ 하게 된다.

수상한 남자가 건네어준 포도알을 삼키고

승승장구 하게 되는 팔봉 씨.

그는 어느 날, 남자의 충고를 잊어버리고

포도 알을 한 줌이나 우드득 씹어먹게 된다.

과연, 팔봉 씨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 질까?


* 한 권의 책에 이렇게 다양한 장르라니~

이건 내돈내산으로 봤어도

아깝지 않았을 책이었다.

SF장르부터 스릴러, 미스터리까지~

이거 무슨 뷔페도 아니고!!

장르 소설 맛집이었고만😍😍


* 특히 <국가생명연구소>와 <소녀 사형 집행관>은

조금 더 길게 장편소설로 혹은,

영상화 되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단편집을 읽을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나는 호흡이 긴 장편을 더 선호한다.


* 하지만 그동안 읽었던 몇 권의

단편집들로 인해서 이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번에 기생록이 더해지면서

단편도 장편 못지 않은 호흡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브릿지에서 1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공개한 작가님이시라고 하던데,

시간이 되면 살짝 들여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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