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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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리혜 작가님이 직접 모집하신

서평단에 신청을 했었다.

키가 큰 해바라기가 잔뜩 있는 곳에

해바라기와 같은 색으로 빛나고 있는 작은 여인.

간혹 붉게 보이는 비를 맞고 있는 모습에 홀려서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해주셨다.


* '늘리혜' 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나도 그랬지만 책친구님들도 작가님의

본명인지 많이 궁금해했었다.

나는 늘씨가 있는지 없는지를 찾아보았고ㅋㅋ

다른 분의 도움으로 '늘리혜 장르'를

꿈꾸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통 신기하게만 보이는 책과 작가님이어서

잔뜩 기대를 품고 일곱 색깔 나라로 들어갔다.


* 여기는 피의 비가 내리는 피의 빨강나라.

그칠 줄 모르는 피의 비를 신경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빨강나라에서 가장 천하다는 직업인 사냥꾼.

파시오와 수노는 '심장' 밖을 조사하는

조사원들을 지키고 타락을 처리하는

사냥꾼이었다.


* 하지만 파시오와 수노에게 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찾아야 할 이가 있었다.

7년 전, 피의 비를 내리게 하고 사라져버린 루노.

루노를 되찾기 위해 그들은 7년을 기다렸다.


* 그날도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노와 파시오는 '심장' 밖으로 조사를 나가는

행렬을 따라 움직였다.

여기서는 루노의 행적을 알 수 있길 기도하면서.


* 그런데 이때, 어떤 조사원이 파시오와

수노에게 말을 걸게 된다.

그 조사원은 7년 전 그날을 조사했던

조사원이었고, 곧 잠정 타락으로 분류되어 처형당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말을 잊을 수 없었던 수노.

그렇게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수노 일행을 습격한 거대한 '그것'이 있었다.


* 수노는 '그것'에게 대항했지만 이내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떠 보니 여기는 어디?

주변이 온통 짙은 달빛으로 가득한 곳에

사람보다 훨씬 큰 꽃이 있는 곳이었다.

그 곳에 있던 작고 어린 사람 하나.

희망의 노랑나라 사람이고

이름은 바라기 꽃이란 뜻의 플로로.

그렇게 수노는 꿈 속에서 플로로를 만나게 되었다.


* 루노와 닮은 달빛이었지만

루노가 아님에 실망한 수노.

수노는 곧 꿈에서 깨어났고,

곧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된다.

꿈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과거로 돌아온 것이다.

의문의 조사원이 말을 걸 때 그 무렵으로.


* 의아해 하던 수노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그렇게 간혹 꿈에서 플로로와 만나고

빨강나라를 이끄는 '사도'에 근접하자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진실들.

그동안 수노가 잊고 있었던 기억들과

절대 잊어서는 안되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 표지가 너무 예뻐서 읽었던 책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잠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파시오와 수노, 루노의 관계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고

그들의 성별마저도 애매모호해 보였기 때문이다.


* 하지만 한 페이지를 넘기고,

두 페이지를 넘기고 나자 나는 곧

작가님이 설정해두신 세계관에

놀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일곱 색깔 나라 중 피의 빨강나라,

희망의 노랑나라라는 작명 센스도

한 몫했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 동화 같기도 하고 신화같기도 한 이야기에

피칠갑을 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서

완벽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었다.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판타지 소설은

역시나 '십이국기'였다.

한국에도 이런 세계관을 가진 작가님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머나~ 드디어 만났다!!

나의 플로로♥


* 이 책의 세계관으로 전작인

오렌지 칵테일과 하늘에게가 있다고 하니

조만간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피의 빨강나라, 축제의 주홍나라, 희망의 노랑나라,

자연의 파랑나라, 신의 보라나라, 눈의 하얀나라,

어둠의 검은나라로 이루어진 일곱 색깔 나라.

전작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도 궁금하지만

피의 빨강나라 이야기가 시작된만큼

앞으로 다른 색깔나라에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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