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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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비에서 서평으로 받아본 책.

'마트료시카의 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러시아였다.

러시아 인형으로 유명한 마트료시카.

큰 인형 안에서 인형들이 계속 나오는

러시아 전통 인형인데

이게 미스터리 장르와 접목되었다고?

어찌 안읽어볼수가~


* 첫번째는 위험한 도박.

한 남성의 사진을 들고 다니며

그를 찾는 사립탐정의 시점이다.

그 남자는 어젯밤 살해되었고,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어떤 물건을 찾는 탐정.


* 탐정은 찻집 주인장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피해자의 행적을 따라

헌책방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생각도 나면서

서점 주인들이 이야기하는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었다.

실제로 있는 책이기는 한걸까.......?

나름 반전도 있으면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혔다.


* 두번째는 '2021학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

입시라는 제도와 추리가 어떻게 접목이 될까,

입시 시험을 내는 사람을 누가 죽이나?

입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이 죽는건가? 했는데

이게 웬걸,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 학생들의

입시제도도 달라지게 되었다.


* 논술 시험이 추리 소설 속 범인 찾기라니 +ㅁ+

이거이거, 나였으면 무조건 떨어졌을 것 같다.

좋아는 하는데, 늘 추리에 실패하는 나로서는

서울대보다 이게 더 어려울지도ㅋㅋㅋ

블로그와 그에 따른 댓글들,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나의 온라인 책친구님들도 생각났다.


* 세번째는 책의 제목과 같은

마트료시카의 밤이다.

잘나가는 소설가 양반과 편집자가 주인공이다.

소설가는 편집자에게 추리 소설 속

모순을 확인하기 위해서 연기를 하자고 한다.

편집자가 소설가를 죽이고 작품을 빼간다는 내용인데

어머나! 분명 연기라고 했는데!!!

왜 점점 실제가 되어가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툭 튀어나온 반전!


* 그런데 이 반전이 좀 끝이 없다.

왜 책과 소설의 제목이

마트료시카의 밤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추리소설에서 반전은 늘 흥미롭고

뒷통수가 얼얼한 매운맛 반전은 늘 반갑지만

이게 계속되다보니

나중에는 좀 어지러운 기분이었다.

회전목마를 타고 뱅글뱅글 도는 듯한 기분.

그래도 나름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

이라는걸 살려내려고 애쓴 모습이 좋았다.


* 마지막 6명의 격앙된 마스크맨.

이건 솔직히 내스타일이 아니었다.

전일본 학생 프로레슬링 연합이라는 학프연의

여섯 멤버들이 모여서 이끌어가는 이야기이다.

추리 그 자체로만 본다면 반전도 있고

숨겨둔 인물도 있어서 나쁜 편은 아니다.


* 하지만 '레슬링'이라는 종목은 매니아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내가 본 레슬링이라고는 무한도전의 레슬링이 다였기 때문에

사실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레슬링을 어쩔수 없이 선택을 했을지는 몰라도

대중적으로 조금 더 유명한 스포츠였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 네 작품 모두 코로나 형태의 시국을

반영했고, 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팬데믹에서 내가 생활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적절한 소스처럼 잘 버무려진 이야기들.

그러나 모두 다 좋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모두 다 안좋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우와 +ㅁ+! 에서

아.........ㅜㅜ 로 끝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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