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형태
홍정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혼숨'이라는 작품으로 홍정기 작가님을
알게 되었었다.
공포, 호러 소설 잘 쓰시는 작가님인줄은 알고 있었는데......
아니, 작가님
미스터리 소설도 잘 쓰시기 있습니까😍

* 책 도착 피드에 리뷰로도 작가님을
덩실덩실 춤추게 해보겠다!
호언장담 했었는데!!
왜 춤은 아직도 제가 추고 있는건가요ㅋㅋㅋ
오랜만에 어깨춤이 덩실덩실 합니다😁

* 여섯 개의 사건과 여섯 개의 살의.
그 첫 번째는 '무구한 살의'였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너무
순수한 모습으로 살의를 고백하는 꼬마.
그 순수하고도 무해한 모습에 내심 무서움이 생겨
옆에서 잠든 냥냥이의 손을 잡고 나는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 학교 폭력과 촉법소년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이게 뭐야+_+ 반전이 있었네요!
수더분하지만 날카로운 형사의 모습과
그 추리에 무릎이 탁!!
반전까지 더해져서 나는 이미 책에 완전히 빠짐!

* 두 번째 '합리적 살의'.
개인적으로는 가장 공포스러웠다.
자신의 불행을 아내에게로 돌리는 남자.
그리고 그 아내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나.............?
앞으로 남편이 주는 건 뭐가 됐든
먼저 먹어보라고 해야겠다.

* 세 번째 '보이지 않는 살의'.
'홍은기'라는 이름과 주인공이 처한 상황 곳곳에서
내심 작가님의 모습이 보였다.
'역시 공포, 호러 소설 작가님!!
이런 어려움이 있으셨구나~' 하며
내심 미소 지으면서 보고 있는데
이건 또 뭔가요+_+
코난 뺨치는 탐정이 나와서 뒷통수를 탁!!
여기까지 읽으니까 나는 충식이와 오형사의
콜라보도 보고싶었다.
작가님, 혹시 생각없으신가요ㅋㅋㅋㅋ

* 네 번째 '백색 살의'.
백색과 살의의 결합으로 봤을 때
처음엔 마약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마약만큼 위험하고, 우리에게 훨씬 더
친숙한 물건이었을 줄이야~
뉴스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던 내용이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 다섯 번째 '영광의 살의'.
개인적으로 가장 빡쳤던 작품이다.
사실 얼마 전, 나도 내 도서 리뷰와
문장 부호만 다른 리뷰를 보았다.
적절히 삭제해서 올리긴 했는데,
내가 내 글을 모를리가.
도서의 리뷰 특성상 우연의 일치이겠거니~ 하고
그냥 놔두고 지켜보고 있던 중에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읽으니까
나도 모르게 쌍욕 장전.

* 실컷 욕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아..........
창작의 고통과 답답한 현실에
애먼 젊은 사람의 목숨만 앗아갔구나....
나쁜 X끼.....
근데, 또 이러한 일들이 아주 없다고는
말 못하는 현실이라
매우 안타깝고 또 씁쓸했다.

* 마지막 '시기의 살의'.
트릭도 그렇고,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여섯 개의 단편 중에서 가장 완벽했다.
마지막엔 그저 감탄만 우와아아아~ 대박-0-
SNS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셨다.
세상에는, 분명 이런 사람도 있겠지?

* 감탄을 더하며 책을 덮고나니
냥냥이 손을 잡고 있던 손에 땀이ㅋㅋ
그만큼 긴장하고 몰입하면서 봤나보다.
일어난 냥냥이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어떻게 해야 작가님도 춤추게 할까 고민해봤지만
내 부족한 필력으론 어림도 없을성 싶다.

* 공포, 호러만 잘 쓰시는 작가님인줄 알았는데
홍정기 작가님은 그냥 글을 잘 쓰시는 분이었다.
사실, 나는 단편 소설보다는 호흡이 긴 장편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내심 걱정도 되었다.

* '혼자서만 가지고 있는 작가님과의 내적 친밀감은
뒤로하고 객관적으로 봐 주겠어!!' 라고
다짐했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매우 훌륭하다.

* 여섯 개의 단편에 학교폭력, 촉법소년,
층간갈등, SNS의 폐해 등 요즘 대두되는 사회문제들을
살의의 형태로 다양하게 보여주셨다.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있을 수도 있는
사건들로 몰입도가 높았다.

* 여섯 개의 사건 중에 다섯 개의 사건의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내가 보지 못한 작가님의 생각이 들어있는건가?
싶기도 했다.

* 가장 현실적이어서 더 무서웠고,
그랬기에 너무 좋았던 책.
내심 코난 뺨치는 충식이와 오형사님의

다음 추리들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