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무녀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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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몽실북스 서평단으로 받아본 책이었다.

박해로 작가님 책은 워낙에 좋아하는 장르였고,

'섭주'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나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켜줬었다.


* 이번에도 기대와 설렘으로 받아본 책은

표지부터 너무 무서웠다.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잡아먹을 듯한 뱀의 모습.

(용이라고 하기엔 발이 없다.)

무언가에 뒤덮혀진 여성의 얼굴이

시작부터 섬뜻한 공포를 자아냈다.


* 책의 주인공은 역시 섭주에서 살고 있는

추리소설가 김민규의 이야기였다.

이미 3편의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친 작가.

그는 동서남북에서 소용돌이치는 층간소음과

사방에서 휘몰아치는 불길에 몸이 타는 악몽에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었다.


* 그가 다니는 정신과 의사의 권유에 따라

이사를 결정한 민규.

그는 경찰인 남자의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로 한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2층이 무당의 집이라는 것.


* 몸의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그는 이사를 통해 평안을 얻으려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그분이 오셨다라는 무당의 중어거림과 함께

또 다른 악몽에 휩쌓이게 된 것이다.


* 이젠 장군의 현신이 눈에 보이고

기절을 하는 일도 발생한다.

밤새 층간소음의 항의로 자신을 찾아온

2층의 천지선녀를 통해 그 동안

이웃을 괴롭혔던 이가 자신임을 인지하게 된 민규.

그는 천지신녀에게 퇴마를 행하는 의식을 의뢰하게 된다.


* 첫 장면부터 민규가 천지신녀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물 흐르듯이 깨끗하게 흘러들어갔다.

실제로 장군의 모습이 보이는 듯한 묘사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막힌 반전까지!

오랜만에 흐뭇하게 본 오컬트스릴러 작품이었다.


* 반전과 함께 지금까지 있었던 분위기를 바꾸는

뒷부분은 숨쉬는 것도 잊은 채 몰아치듯 읽었다.

이제서야 서서히 맞춰지는 퍼즐조각들!

내내 읽으면서 민규에게

'지가 먼저 하자고 했으면서 뭔 말이 저리도 많아!'하고

내심 불평, 불만을 표출했던 나를 반성했다.


* 미안해 민규야.

그런일이 있었는 줄은 몰랐어T^T


* 올빼미 눈의 여자 후속작이라고 생각될 만큼

전작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고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바람이 있다면 다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올빼미의 3번째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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