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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비명 ㅣ 킴 스톤 시리즈 1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평점 :
* 내가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번역한 강동혁님이
이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차린 출판사고, 출간한 책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오직 킴 스톤 시리즈를 위해서.
대체 책의 캐릭터를 얼마나 좋아하면
출판사를 차릴 수 있을까?
* 처음에는 1권만 사서 볼까 하다가
왠지 느낌이 퐉!! 왔다.
한 권만 사면 후회할 거라는 느낌이ㅋㅋㅋ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열정을
갈아서 만들어진 책이라면
나도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은 적중했다.
책을 덮고 나니 아드레날린이 뿜뿜해서
한동안 방 안을 서성이면서 책 내용을
곱씹어보고 킴 스톤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그것도 새벽 5시 반에ㅋㅋㅋㅋㅋ
* 킴 스톤의 첫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다.
가와사키 닌자 오토바이에 비발디의 사계,
그리고 손에 들린 렌치.
모르고 보면 킴 스톤이 범인인 줄 알았을
모양새였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언니가 아니라 오빠라고 부를 뻔ㅎㅎ
* 작업 도중 전화를 받고 그녀가 향한 곳은
스타워브리지의 해글리 가.
그 곳에서 한 사립학교의 교장 테레사가
자신의 욕실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된다.
테레사의 원한관계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한
킴 스톤은 그녀가 한 고고학 발굴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 이 발굴지 안에서 백골이 발견되고
이내 여기가 예전의 보육원이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발견된 백골이 하나가 아니고,
살해된 사람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에서
킴 스톤은 보육원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러다니면서
조각조각 흩어진 퍼즐들을 맞추기 시작한다.
*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너무도 다양하지만
두 가지만 고르자면 먼저 스토리이다.
중간에 범인의 일기? 편지? 같은 형식이 나오는데
이게 진짜 섬뜻하다.
니가 사람새X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 범인을 잡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숨겨놓은 반전까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마지막 루시이야기에서는 울 뻔했다 진짜.
* 두 번째 매력은 역시나 등장인물들이다.
이 책은 희안하게도 등장인물이 매우 많다.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50명도 넘는다.
마지막까지 새로운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들 모두
각각 자신들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 뾰족하고 날카롭고 촌철살인을 마구마구 뱉어내는,
그러나 누구보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절실히 느끼고
공감하는 우리들의 언니 킴 스톤.
그런 킴 스톤의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인 브라이언트 경사.
(둘의 케미를 보고 있노라면 만담을 보는 것 같다)
킴 스톤의 언어들을 애정 표현으로 받아들여주는
법의학자 키츠, 법의고고학자 세리스, 법의인류학자 베이트.
절차를 무시하는 킴 스톤때문에 늘 스트레스 볼을 쥐고 살고
매일 킴 스톤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보이는 우디.
팀장이 아닌 대장!으로 그녀와 함께하는 팀원 스테이시와 케빈까지.
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이미 영국에서는 시리즈 출간이 거의 20권 가까이 된다는데
한국에서 모두 출간 될 때까지 존버해야지+ㅁ+
* 지금까지 내 마음 속에 형사는 에이머스 데커 뿐이었는데
이젠 나도 자신있게 외치겠다.
나 킴며들었어요!!! 라고ㅋㅋㅋ
마지막으로 킴 스톤에게 한 마디만 하자면,
'나도 인류학을 공부했는데 학문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대니얼 베이트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잘해봐!!'
* 그럼 킴 스톤은 이렇게 얘기하겠지?
'닥쳐! 뽀! 가서 엿이나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