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자와 여름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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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가지 릴레이 서평의 두 번째 책이다!

사실 도착 예정일이 됐는데도 배송이 안돼서

내심 전전긍긍 기다렸는데 다음날 바로 배송이 왔다.

* 오자마자 호다닥 펼쳐서 본 책!

책을 읽다보니 표지가 슬슬 눈에 들어오더라.

초록색이지만 눈사자도 보이고 푸른장미와 정원,

그리고 머독과 레일미어, 세라바체 양과

괴도 쉐비악으로 보이는 인물까지!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찾는 재미도 있었다.

* 책의 내용은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과는 다르게

코미디와 추리, 로맨스를 다 잡고 있었다.

내내 엄마 미소 짓게하는 레일미어 경위가 이야기의 화자이다.

* 가상의 도시 그레이힐 시티는약 백년 전의 영국을

생각나게 하는 배경이었다.

그 중 경시청 강력3반의 레일미어 경위는 3년동안

조 마르지오 극장의 무남독녀 외동딸 세라바체를 쫓아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뺨을 맞은 후,

1년 동안 그 마음을 접고 지냈다.

* 하지만 그가 다시 조 마르지오 극장으로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으니,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대문호 오세이번 경의

사망과 동시에 그의 유작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망할 반장님은 즐거운 듯이 내기를 걸며 레일미어를

조 마르지오 극장으로 보낸다.

* 탐문과, 수사 과정을 통해 대문호 오세이번 경의 사인이

독살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이내 강력 3반은

원고찾기와 동시에 범인 찾기에 찾아 나선다.

* 사건에 한 발자국씩 접근해 갈수록 레일미어는

비록 1년 전이지만 피앙세라고 의심치 않았던 그녀가

자꾸 엮이는 것이 못내 불안하다.

게다가 점점 범인으로 그녀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데도

여전히 그녀를 향해서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한다.

과연 레일미어는 일과 사랑,

다 잡을 수 있었을까? (스포방지)

* 읽는 내내 유쾌한 책이었다.

약 백년 전의 영국 배경과 그렇지 못한 대사들이라고나 할까?

프롤로그가 끝난 첫 장면부터 나는 낄낄댔다.

이 책의 분위기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할 길은 없었다.

* 괴도 쉐비악의 정체는 중반부 이후부터 슬슬 감이 잡혔다.

(심지어 괴도 쉐비악마저도 사랑스럽다.)

진범도 뒷부분에 갈수록 '이 사람이지 않을까?' 했다.

동기까지 100% 맞추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선방했다.

*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레일미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 였다.

완벽한 천재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살짝 모자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그 순수함과 진실성이 배로 다가왔다.

늘 유쾌한 청년에 마음 따뜻한 젊은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부터 나는

레일미어가 그리워졌다.

자꾸 또 보고싶은 너란 남자........♥

* 코난이나 김전일처럼 범인은 너야!! 하지는 않지만

극장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점과

뱀파이어 백작이라는 별명, 배우를 사랑한 광팬의 행동등

충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었다.

미소로 시작해서 미소로 마무리 짓는 책으로 기억될 작품이었다.

유쾌함.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즐거움.

역시는 역시다!!

* 이제 낮의 두 권이 끝나고 밤으로 들어간다.

배송 기다리는 시간이 왜이리도 길지T^T

현기증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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