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하지은의 낮과 밤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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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황금가지에서 릴레이 서평을 모집하길래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들이라 냉큼 신청했다!

그리고 쨘!하고 배송된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 일단 첫 인상은 너무 예쁘다였다.

색감도 너무 예쁘고 목차에 나오는 방을 알 수 있게

표지에 그림을 새겨 넣은 것도 멋졌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진 첫 장.



* 시작은 롤링가 6번지에 있는 7층 저택의 현관이다.

출근을 하는 라벨과 의사인 주스트씨가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뒤로 가면 갈 수록

충격과 공포를 가져다 주고 있었다.

* 현관에서 시작해 차례대로 올라가는 방의 층수.

그 중심은 누구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청년

라벨이 있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단 한 번 들어 줄 수 있었다.

그것이 어떤 소원이라도.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원을 비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비는 소원도 있었다.

어떤 잔혹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고, 누군가의 마지막 사랑이었던

라벨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

또 탐미 공작이라고 불리는 마라 공작과는 어떤 관계인지

내내 궁금해 하면서 봤다.

책의 뒷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는 가슴이 쓰라리다 못해 아렸다.


* 소원이라고 하면 알라딘의 요술램프나

도라에몽의 주머니처럼 기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부터는 소원, 소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바라는 모든 일들이 꼭 행복으로 마무리 되지 않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 소원을 들어주고 그 소원을 빈 이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분노하고,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는 라벨.

그가 구원 받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그가 조금 더 이웃들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는

나는 모순덩어리 그 자체였다.



* 웹툰이 원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책으로 보니 그 문장력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나열할 수 있는지.

잔인하다 느껴질 장면도 그저 아름답게만 보였다.

영화로 제작되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사랑스러운 라벨과 그가 아끼는 이웃들,

루이제의 순수함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와

마음에 콕! 박히는 책이었다.

너무 예쁜 표지와 잘생기고 다정한 주인공,

그리고 그렇지 못한 이야기들.

영화 제작 격하게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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