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모여서 쓴 책이라는 얘기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몽실북스에 서평단 모집이 올라왔고 운좋게 당첨이 되었다. 새벽녘에 잠깐만 읽어보고 잔다는 것이 막상 책을 펼치니 잘 수가 없었다. 해 뜰 무렵까지 읽고 나서 나는 오후에 눈을 떴다...* 한국 유일한 마법학교 아멜리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학교에 오총사가 있다. 김민규, 이봄, 서지연, 이현우, 그리고 송아름. 모두 아름이 덕분에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들에게 아름이가 사라졌다. 학교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있는 아름이를 발견한 현우와 그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아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 학교에 있는 수다스러운 말하는 동상이 늘 얘기했던 아멜리아의 네 개의 보석. 보석을 찾아서 아름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했고 학교 뒷산의 낡은 창고에서 그들은 보석을 발견하게 된다.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네 개의 보석은 각기 다른 힘을 지니고 있다. 보석을 하나씩 나누어가진 아이들은 각자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곧 아멜리아를 둘러싼 거대한 흑막과 마주하게 된다.*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는 아이들. 결국 아이들의 손에 의해 아름이의 죽음과 아멜리아의 비밀이 밝혀졌다. 마지막에 아름이의 무덤가에서 함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울컥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작가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작가님들도 친구와 자신을 믿어주는 선생님과 함께였기에 글을 완성할 수 있었고 출판까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 사람이 썼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매끄러운 문장과 문단에서 선생님의 노고가 엿보였다.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작가님들이 기특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중학생이 쓴 글답게 그 시절의 풋풋한 모습들이 책에 보였다. 그러면서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때의 나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뭐든 두렵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기 아이들에겐 그 또래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어른들에겐 풋풋했던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고생했을 작가님들과 선생님께 박수를 보내며 이 친구들의 10년 뒤, 20년 뒤의 글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