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 이야기 역사왕 8
설흔 지음, 전명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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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꽃이야기 
꽃을 좋아하시나요?
꽃은 들판이나 뒤뜰이나 꽃병이나
화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 속에서 여기저기 활짝 피어 있다고 하네요.

수수께끼 같은 그림에도 있고, 이야기 속에도 있고,
선비의 마음속에도 있고,  우리들 마음속에도 있지요

 

 

첫 번째 이야기
 당나라 황제가 향기 없는 모란꽃을 보낸 이유는?

 진평왕의 딸 덕만공주(선덕여왕)는 당나라에서 보낸 모란꽃의
그림을 보고 ' 꽃은 아름다우나 향기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림속에 벌과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음을 생각하고 말하는 선덕여왕의 관찰력과
선견지명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당나라가 모란꽃을 보낸 이유는?
'선덕여왕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걸 놀린 것'이라고 하네요.

선덕여왕은 16년 동안 신라를 다스리고,
자신이 몇 월 며칠에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날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지네요.
그다음 왕은 진덕 영왕이 탄생하였고,
신라에는 진성 여왕까지 세 명의 여왕이 있었답니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과 <삼국유사>를 쓴 일연의
생각은 많이 다른점이 있네요.
여왕으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충이 느껴지네요.

두 번째 이야기
설총의 꽃 나라 이야기에 담긴 뜻은?
신문왕의 총애를 받은 원효대사의 아들 설총은
 '꽃 나라 임금님의 교훈<화왕계>'를 신문왕에게
 장미꽃과 할미꽃을 선택하는 임금님의 이야기를
우화로 재미있게 들려 주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장미꽃 같은 사람를 선택하는 왕과
할미꽃 같은 사람을 선택하는 왕은 많이 다르겠지요.
우리의 대통령이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며
현명하고 바른 조언을 하는 할미꽃 같은
인재를 곁에 많이 두었으면 바라게 되네요.

 


세 번째 이야기
왜 문익점은 목화씨를 가져왔을까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목화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확 바꿔 놓았답니다.
고려말의 학자 문익점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돌아오던 길에 목화꽃을 보고
목화꽃이 지면 봉오리에서 솜이 나와
추운 겨울에 섬으로 실을 짜서 옷을 해 입으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목화밭 주인에게 씨를 10개 얻어 가지고
고려에 들어와 나쁜 일에 휘말려
관직에서 쫒겨나고 고향으로 귀양살이를 하며
장인인 정천익과 목화씨를 심기로 이야기를 나누며
장인 밭에 물을 주고 온도를 맞춰 주었지만,
기르는 방법을 몰라 다 죽고 한 그루만 살아서
꽃도 피고 솜안에 꽃씨를 얻어 목화를 계속 재배하며
백 개를 재배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씨를 나눠주며
재배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 온 중 홍원스님에게
꽃씨를 제거하고 솜을 말고, 실을 뽑고,
천을 만드는 과정을 배웠다고 하네요. 
 
중국 스님과 함께 꽃씨를 빼는 도구인 씨아,
실을 뽑는 도구인 물레를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사소한 것도 한 번 더 보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네요.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에 때로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으며, 세상을 확 바뀌게 하네요.

 제가 어렸을 때 아버님과 목화 심은 밭에 나가서
하얀꽃 구경하고 꽃이 지고 나면,
 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지면 부드러운 솜털을 채취해서
바구니에 담아 집에 가져와 엄마는 물레로 실을 뽑고,
 실을 베틀에 넣고 옷감을 만들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무겁지만 하얀 목화솜 이불을 덮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추억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네요.
 

 


네 번째 이야기
박제가는 김덕형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을까?
"미친 사람이 많은 나라가 좋은 나라다."
김덕형은 꽃에 미쳐서 하루 종일 꽃을 보고
그려서 '백 가지 꽃'을 그려 책을 펴내고
박제가에게 서문을 부탁하고
"천 가지 꽃을 그린 책"을 준비한다고 하네요.
꽃만 바라 ㅂ고 하루 종일 꿈쩍 하지 않는
김덕형을 사람들은 미쳤거나 멍청하다고
손가락질 하고 비웃었지만,
박제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들이 보기엔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조선 후기에는 미친 사람이 많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이덕무는 "책'에 미쳤고,
이서구는 '앵무새'에 미쳤고,
이옥이는 '담배'에 미쳤고,
정철조는 '벼루'에 미쳤고,
김정호는 '지도'에 미쳤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마니아' '오타쿠'의 시발점이겠네요.

박제가가 김덕형의 책에 썼던 서문은..
김덕형의 기술은 그 어떤 위인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백화보>를 그린 김덕형은
'꽃의 역사'에 공헌한 공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향기의 나라'에서 제사를 올리는 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도 '미친'사람들 덕분에
기술이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었답니다.

우리도 좋아하는 일에 완전 몰입하며
미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한 몰입에 빠져서
'미친'사람들이 많아 지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책으로 행복한 시간 보냈답니다.

꽃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교훈이 가득하고,
역사 퀴즈와 역사 용어도 배울 수 있는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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