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라이프

정글라이프 - 힘겨운 일상 속 행복 한 스푼
반디울 글.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9월

아이가 아파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나니 힐링 하고픈 맘이 간절해지더라구요 ~

놀(?)줄 모르는 사람인지라 이번에도 역시나 내가 찾게되는 건 책 !!

애 키우면서 긴 호흡이 필요한 소설은 포기한지 오래라 가볍게 읽으며 위안을 찾고파 선택한 도서는 정글라이프예요.

웹툰으로 유명한 작품이 책으로 나온 것 같더라구요 ~

갠적으로 어떤 작품인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 살짝 찾아봤더니 2012년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 특별전 전시에도 참가한 유명한 작품이라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더라구요 ~ 

01. 허브 한 스푼 - 한번쯤 뒤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02. 홍차 한 스푼 - 당신은 누구일까요 ?

03. 커피 한 스푼 - 당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나요 ?

04. 설탕 한 스푼 - 위로가 필요한가요 ?

05. 크림 한 스푼 - 하루하루가 불안한가요 ?

다섯가지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는데요 ~

만화다보니 설렁설렁 쉽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겼다면 저처럼 깜짝 놀라실 듯 ;;

의외로 내용은 굉장히 묵직하더라구요 ~

절망을 얘기했다가 희망을 얘기하기도 하면서 저를 들었다~ 놨다~ 요물 !!

차분해 둔하다는 소리까지 들은 저이지만 14개월 말썽쟁이 아들을 키우면서 팔팔 끓는 냄비가 되었다가 금방 차가운 냄비가 되버리는 등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상태로 정신없답니다.

블럭이나 장난감등을 잘 갖고 놀다가도 집어 던지기 일쑤고, 동생을 예뻐하다가도 찰싹찰싹 때리고 찌르는 통에 속상해 죽겠어요 ~

14개월 아들을 때리고 혼낼때마다 얘가 뭘 ~ 안다고 !!! 안쓰러웠다가도 지금 아니면 못된 버릇 고치기 힘들까봐 맘 독하게 먹고 교육중이긴 한데 ~

 언제나 과하지 않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요 ;;;

'화력조절' 이란 이 웹툰을 보고 딱 내 얘기구나 ~ 싶은게 ;;;

아들을 가르치려 하기 전에 나를 먼저 다스려야겠구나 ~ 싶더군요. 

무조건 화낸다고 해서 좋을 건 없으니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주며 ~

놀듯 교육하고 항상 모범을 보이기 !!!

그러다보면 언젠가 울 아들도 커다란 실뭉치에서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자기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가겠죠 ?

억지로 붙들고 이끌기보다 뒤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명한 엄마가 되고 싶네요 ~

소소한 일상에서 시사성 짙은 이야기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깔끔하게 (때론 조금 딱딱하고 어둡기도)정리되어 있는 이 책 <정글라이프>

초반, 마음이 묵직했던 내용들도 4~5단락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밝아지고 따뜻해져서 자꾸만 품고 있고 싶어져요 ~

제대로 힐링이 되어가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삶이 지치고 힘들때, 모두가 내게 등을 돌리는 것 같을때 . . . 이 책 보면서 힘을 얻고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네요. 저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