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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배진수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세 상 에 없 던 공 포 - 금 요 일
글,그림 : 배진수
소담출판사
세상에 없던 공포, 세상에 없던 반전, 세상에 없던 방식의 폭로와 풍자 웹툰 '금요일'
무더운 여름 하면 공포 영화가 공식이라 할 정도로 공포 영화 한편은 의무라 할만큼 무서운 것만 쫓아 다녔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면서 점점 공포영화완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네요.
세상이 워낙 흉흉해 ~~ 우리네들의 현실이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울때가 많다보니
책이나 영화로까지 찾아보며 즐길 필요가 없어 그런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
이럴때 (8월의 끝자락이자 긴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된 배진수 작가님의 금요일.
표지만봐선 무조건 공포스러울 것이라 생각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
섬뜩하지만 반전이 있어 자꾸만 보고 또 보게 되는 이야기들 ~
학생때 이토 준지의 작품세계 (특히 소용돌이)에 빠져 정신 못차렸을때가 있었는데 그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것 같달까요 ㅎㅎ
그림체는 확실히 제 취향이 아닌데 한번 보기시작하니 빠져 나오기 힘드네요
흡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_+
갠적으로 제가 재밌게 본 이야기 몇편 소개해볼까 합니다 ~
(페이지순이예요 ㅎ)

1. 원룸
자의든 타의로든 자신의 방안에서 모든걸 해결하며 불편함 없이 살아가던 남자가 어느날, 방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인데
보자마자 반해버렸어요. 만화인데 왜케 철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
작가님이 멘사 회원이라더니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면에서도 완전 천재 ~
이 작품 덕분에 쉼없이 다음 이야기들을 읽어나갔던 것 같아요 ~

2. 도플갱어
저 문 너머의 또 하나의 나.
누군가 내 집에 몰래 침입해 내 전화를 받는데 그게 내 목소리라니 ? 나라니 ??
페이지를 넘길수록 심장이 쫄깃해진다는 것이 뭔지를 보여주네요 ~

3. 퍼펙트 월드
말해봐, 소원. 뭐든지 들어준다니까 ~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난 뭘 얘기해야하지 ???
완벽한 삶.
아무런 아픔도 슬픔도 없고, 아무런 불만도 결핍도 불행도 없는,
아무런, 아무것도, 아무런 것이 없이 그저 끝없는 행복만이 끝없이 계속되는,
오직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세상이 . . . 이런 모습일줄이야 ~~
충격, 또 충격 ㅠ-ㅠ

4. 카르마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악행. 혹은 불행은 세상 가장 순수한 악을 가까이 한 것.
살면서 가장 선하고 가장 순수했던 사람의 진짜 모습 !!
내 주위에도 이런 사람 있을까봐 겁나네요. 현실적인 공포 ㅠㅠ

5. 동호회
자살이란 단어가 온 세상을 뒤덮은건 아닌가 싶었던 때,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뉴스를 통해 본 것 같은데 생각만해도 섬뜩하네요.
자업자득이란 말 !! 이럴때 나오는 듯 ~
그 외에도 괜찮은 만화가 꽤 많은데 일단 제일 먼저 생각나는 내용들은 이정도로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만화를 이렇게 곱씹어보며 본 건 간만인 것 같아요 ~
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봤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