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나쁜 고양이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1
야마다 무라사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① 야마다 무라사키의 성질 나쁜 고양이

 

 

요즘 고양이 관련 책이 참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 그 유행에 편승(?)해 출간된 책인 줄 알았어요 ~

근데 이 책은 첫 출간이 이루어진지 30년이나 됐다고 하네요 ~ >.<

겉모습은 분명 고양이 만화책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반전 !!

여성의 내면을 시크한 고양이에 담아 표현했답니다 ~ 꽤나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아 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

 

야마다 무라사키씨는 만화가 뿐 아니라 시인으로도 활동했다는데 그래서 그럴까요 ? 만화가 왜케 섬세하고 시적인 지 모르겠어요 ~

대충(?)그려놓은 듯한 그림들이 글과 만나 제 가슴속에 박히고 또 박히길 여러차례 !!!

왜 이 만화가 최고의 '고양이 만화'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알겠더라구요 ~ 

좋았던 내용은 카카오스토리에 올려 친구들과 같이 공유했을 정도예요 ~

주위에 저를 비롯, 초보딱지를 떼지 못한 엄마들이 많아서 그런지 올리는 내용마다 공감백배 ㅋㅋ

어떤 부분들이 그렇게 제 가슴을 후벼팠는지 잠깐 보여드릴께요 !!

 

 

 

 

 

사랑스럽겠군 ?

. . .

. . .응?

. . . 사랑스럽지 ?

새끼들이 사랑스럽겠다고 했어.

. . . 아.

-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생각하는게 아니지. 그럼 느끼는 건가 ?

 

너, 새끼를 낳아본 적 있니?

나? 아직 없는데.

난 말이지, 새끼를 낳을 때 '엄마인 나'도 같이 낳았어.

새끼를 키우면서 '엄마인 나'도 키우고 있지.

그게 보통일이 아니어서 새끼가 사랑스러운지 어떤지 돌아볼 틈이 없어.

 

엄마인 나를 낳고서 처음 맞은 겨울. <p. 황매 42~45>



 

 

 

뭘 그렇게 혼을 내는 거야 ?

아직 이빨도, 다 나지 않은 아이가 뭘 안다고.

음 . . .

아는지 모르는지 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

보기 싫어서 참을 수가 없으니까 참지 않는 거야.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하나도 없어.

내가 그냥 건강하게

존재해주는 것뿐.

 

지금 이것도 내 인생이야.

이렇게 엄마가 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엄마로 살 거야.

그러다보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엄마인 날이 오겠지.

 

애당초 말 따위는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들이 알아서 자라줄 거야.

지금 그들은 나를 가장 좋아하고 나를 늘 보고 있어.

밀쳐내고 도망쳐도 따라와. 아하하, 좋아라.

이렇게 좋은걸.

난 엄마야.

 

어이! 나는 언제나 엄마라고. <p.어이! 76~82>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데 ~ 빛나지 않으면 거들떠보지 않는 너(남자)를 두고 시크하게 돌아서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버드나무아래

엄마가 됐지만 여전히 주인에게 아기고양이처럼 안기고 응석부리고파 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장마

(비슷한 이야기로 어린 마음의 나날 있다.)

세상에 이렇게 태어났으니 잘 자라라고. '잘 자라야지' 하고 마음먹으면 무럭무럭 자란다는 엄마 고양이의 이야기가 맘에 와닿았던 시간의 군사도 좋아요 !!

 

 

+ + +

 

 

육아에 서툴어 한없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구나 ~

나 역시도 누군가를 보호해야 하는 엄마라는 존재보다 사랑받고 싶고, 안기고 싶은 나약한 존재라는 것.

첨부터 잘하는 사람 없잖아요 ~

뭐든 무조건 !!! 잘 ~ 하려고 무리하는 것 보단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그렇게 깨지고 다치면서 천천히 배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네요 !!

 

 

 

 

첫장과 마지막장의 고양이 일러스트도 넘 사랑스러워요 +_+

이런 좋은 책은 무조건 소장해야해요 ~~

 

 

 

북스토리에서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 만화를 엄선하여 기획한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

기대않고 봤다가 감성에 빠져 울컥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다음권도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

빠른 시일내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