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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플렉, 운명의 남자아이를 만나다 ㅣ 소담 팝스 5
에바 이봇슨 지음, 유예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제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요."
작년 생일에도, 재작년 생일에도, 크리스마스 때에도 선물로 강아지를 받아 키우고 싶을 뿐인 '할'
강아지에 대한 책도 읽어 어떤 걸 먹여야 하는지, 어떻게 훈련시켜야 하는지 다 알고 있지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를때마다 엄마는 더럽고, 카페트에 개털이며, 방문도 다 긁어놓고, 냄새도 많이 날거라며 결사반대다 !!
그도 그럴것이 할의 부모님은 부자로 교외에 커다랗고 현대적으로 지은 집에 바닥에 깔린 카페트는 너무 두꺼워서 발이 쑥 들어갈 정도이고, 창에 드리운 실크 커텐, 차고에는 새 자동차가 세 대나 있다.(엄마, 아빠, 가정부 아줌마가 할을 학교에 데려다 줄때 쓰는 차)
다섯 개나 되는 화장실에는 금을 입힌 수도꼭지, 수압이 높아지도록 펌프를 설치한 샤워기에 사우나까지 갖춰져있고 부엌에는 압착기, 커피기계 같은 온갖 가전제품이 웅웅, 윙윙 소리를 낸다.
테라스에는 이탈리아에서 특별히 공수해 온 대리석 타일이 깔려 있다. 이런 집안에 개가 웬말이란 말인가 . . .
하지만 이렇게 좋은집에서조차 '할'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 !!
그런 할에게 드디어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들의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아빠가 할을 위해 강아지를 사주겠다고 한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할은 아빠가 '플렉' 을 애견대여업체에서 빌려온 걸 알고 플렉과 함께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
강아지 플렉, 운명의 남자아이를 만나다는 잡종개 플렉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할'의 이야기로
강아지를 절실히 원하던 외로운 소년이 마침내 운명의 강아지를 만나면서 진한 우정을 나누는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렉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노섬벌랜드 바닷가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찾아 떠나는 할. 작은 사건을 계기로 플렉은 물론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 A실을 지키던 오토, 리치, 프랜신, 허니와 함께 떠나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한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것처렁 흥미진진 했다는 ~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를 지켰던 아이들이 자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을때의 희열 !!!
기쁨의 박수가 절로 나오더라 !!
스토리, 캐릭터, 재미, 감동, 교훈까지 ~~~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강아지 플렉, 운명의 남자아이를 만나다>
이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다면 진짜 너무너무 재밌을 듯 ~
아이가 원하는 것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제일 비싼 것이 제일 좋은것이란 생각을 갖고 이런저런 것들을 사 나르기 바빴던 알비나.
자식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픈 부모의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행복 그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만 같은 행동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돈이 최고단 생각 아래 우리 모두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누군가와 많은 걸 나누게 되면, 강아지든 사람이든, 그게 그냥 우리 삶에서 사라져 버리지는 않거든." <p.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