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르 1 : 하이에나의 숨결 로트르 1
피에르 보테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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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생각하는 자는 더 이상 배움이 없다.' <p.287>

 

국제거시경제학 컨설턴트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집과 도시와 나라와 대륙을 몇 번이나 옮겨 다녔는지 헤아리기도 힘든 나탕.

그런 유목생활의 결과 그는 5개 국어에 유창하고 탐험가도 울고 갈 만큼 수많은 외국 도시를 누비고 다닐 수 있었지만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 없고 친구다운 친구 한명 없다.

제일 심각한 문제는 삶에 대한 공허감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 넘칠 정도의 돈만큼이나 그가 받은 교육도 엄청나지만 언제나 부족한건 부모님의 사랑. 

상류층에 걸맞는 청년으로 만들겠다는 부모님의 의지가 노골적인만큼 입맞춤과 다정함은 너무도 모자랐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그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비상한 운동신경. 언제 어떤 종목에서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운동신경에 너무도 둔한 나이기에 달리기부터 기계체조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그의 모습이 부럽고 신기할 뿐인데 노출될때마다 이사를 하게 되면서 숨기기에 급급해야 되다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 ㅠㅠ

그러던 어느날, 소리소문없이 내린 하얀 눈을 맞기 위해 집을 나선 그는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휴대전화를 통해 목숨이 위험하다며 지금 당장 피하라는 아버지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 알 수 없는 파미유에 소속되었다는 이야기. 존재 자체를 의심했던 괴물의 정체등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후 맹수로 변신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소녀 샤에를 만나게 되고, 세상을 멸망시키고 절대 권력을 가지려는 불멸의 존재 '로트르' 맞서 싸워야하는 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

 

트와일라잇과 타라 덩컨을 능가하는 액션과 로맨스라 말하는 이 책 <로트르>

권력과 힘을 가진 파미유, 자신을 비폭력주의자라 말하는 신비한 노인, 나탕과 샤에를 제거하려 드는 늑대인간들, 그리고 로트르의 존재.

확실히 소담에서 나온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스피드하고 과감하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대체적으로 시리즈물의 수준이 전체관람가 수준. 많이 줘봤자 12세 관람가랄까~

과감하고 농도짙은 두 소년 소녀의 로맨스는 언제 나오는걸까 ??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나서 순식간에 진행되는 이야기에 앞뒤 줄거리의 연결이 살짝 힘들 정도 ;;; 흥미진진하게 읽긴 했지만 애 돌보는 중간중간에 정신없이 읽어서일까 ? 뭔가 중요한 걸 놓친 찝찝한 기분이라니 ~ 앞뒤 연결고리가 끊어진 듯 안맞는 부분들이 많아서 다시 읽어야하나 싶을 정도다 ㅠ

2권, 3권 등등 앞으로의 스토리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으려나 ?

다음책에선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물론이거니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일곱 파미유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강력하고 사악한 힘을 지닌 존재 '로트르'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강도높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_+

 

"가끔은 삶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잖아.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바르텔레미 아저씨가 나를 맡기로 되어 있었지. 할아버지 댁에도 가볼 수 있었을 거야.

어쩌면 여기서 할아버지와 살게 되었을지도 몰라. 모래알처럼 사소한 계기로 나는 이제 모험에 발을 들였고 바로 그 할아버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샤에가 멈춰 서서 나탕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모래알은 나를 두고 하는 얘기야?"

나탕은 그윽한 눈으로 샤에를 바라보았다.

"아니, 나에게 넌 변화야. 끝내주게 멋진 변화." <p.299>

 

어린 친구들이 참으로 근사한 말들을 주고 받는다 싶어 밑줄 쫙 ~

신랑이 나에게 이런 멘트를 날려준다면 끝내주게 기분 좋을텐데 ㅎㅎ

올해 나에겐 부부라는 둘에서 셋이 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아이의 탄생은 정말 끝내주게 멋진 변화임은 분명한데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기도전에 육아의 고통이 나를 짓눌러 힘들뿐이니 큰일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다 내가 행복 속에 자리한 것도 모르고 소리소문없이 세월만 흘러갈까봐 두렵다.

끝내주게 멋진 변화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보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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