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강아지 공 - 2012년 칼데콧메달 수상 그림책
크리스 라쉬카 글.그림 / 지양어린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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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하더, 엘머 하더의 큰 눈 내린 숲 속에는, 브라이언 셀즈닉의 위고 카브레 이후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칼데콧상 수상작품!!

동화책이나 그림책에도 상이 ? 그림 좋고 내용 좋으면 됐지 수상작품이라고 뭐 다르겠어 ? 쉽게 했다가 칼데콧상 수상작품을 한번 만나고나서부턴 색다른 그림과 이야기에 뿅 반해버렸다.

따끈따끈한 2012년 칼데콧메달 수상 그림책이라 너무너무 탐났었는데 내 품에 들어와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_+

(칼데콧메달이란 매년 여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1년 중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지은 작가에게 수여, 문학 부문의 뉴베리 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알려져있다.)

 

이 책 <빨강 파랑 강아지 공>은 사랑스러운 강아지 데이지와 강아지 공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글이 아닌 그림으로만 내용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큰 특징인 그림책이다.

빨강 공 하나만 있음 만사 오케이인 데이지. 자면서도 옆에 두고 잘 정도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난감(?)이자 친구(?)인데 산책중 친구와 놀던 중에 그만 아끼던 공을 잃어버리고 슬픔에 빠지고 만다. 그런 데이지를 위로해주려 애쓰는 소녀. 하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 받지 못하고 우울해하는 데이지. 그런 데이지앞에 떡하나 나타난 파랑 공 하나. 새 공을 선물받으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강아지 친구들의 모습이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져있다.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상상하는 즐거움을 한가득 안겨주는 그림책 ~>.<

아끼는 공을 잃어버린 강아지의 상심과 새 공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등을 단순한 그림으로만 표현했는데도 기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더라는 ~

특히나 투박하게 그린 듯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먹을 이용해 그린것 같은 느낌이 그림책이 아닌 수묵화 & 수묵담채화로 그린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수묵담채화란 동양화에서 먹색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여러 가지 채색을 보조적으로 써서 그린 그림)

왜 동양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표현을 썼는지는 이 그림책을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듯 ㅎ

 

글이 없는 그림으로만 된 그림책은 첨이라 생소하기도 했지만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더 많이 보는 책이기에 여러가지를 상상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면에서 이런 구성이 교육상, 정서상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머리를 써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보다 읽는데에, 보는데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어른이 되버린게 아닌가 싶어 뜨끔했을정도 ;;;

어릴적 갈색머리 옥수수 하나, 종이인형 두어개만 있음 심심한줄 모르고 하루종일 재잘재잘 노느라 정신없었던 나는 어디로 간걸까 ㅎㅎ

 

 

  

 

 

내 아이에게도 이런 소중한 존재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 커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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