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를 구해줘! - 아무도 몰라주는 엄마 노릇의 힘겨움을 지지해줄 에너제틱 응원서!
데버러 로트 레들리 지음, 안진희 옮김 / 팜파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임신 35주 5일째. 두근두근 설레는(?)마음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자꾸만 육아서에 시선이 간다.

출산의 고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가 최고 편한거라며 지금을 즐기라는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진짜 그래? 하며 되묻게 된다.

난 만삭의 몸으로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잠도 설쳐가며 더위를 상대하는 것만으로 벅차 하루빨리 아이를 만나고 싶은데 말이다 ㅠㅠ

그렇게 주위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유 수유 및 산후조리가 얼마나 힘든지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길 들은터라 지레 겁먹고 있던터에 만나게 된 이 책.

아무도 몰라주는 엄마 노릇의 힘겨움을 지지해줄 에너제틱 응원서! <초보 엄마를 구해줘!>

일, 인간관계, 감정 기복, 외모, 정체성 상실까지 초보맘의 온갖 고민을 통쾌하게 해결해준다니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어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읽어보았다.

이 책은 토론토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탬플대학 성인불안클리닉 연수를 거쳐 펜실베니아에서 왕성한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레들리 박사가 딸아이를 낳고서 겪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으로 엄마들이 안정적으로 인생을 당차게 이끌고, 아이도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을 제시해주는데 풍부한 조사를 거쳐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담은터라 옆집 아줌마와의 수다를 통해 생활속 조언을 얻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육아에도 요리처럼 정해진 레시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렇다면 초보 엄마들이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 듯 ~

상황별, 환경별, 세대별로 너무나 달라지는것이 육아이기에 따로 정답이 없다보니 다들 경험을 하며 모범 답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몰라서 당황해 헤매는 것 보다는 이런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미리 알아두는게 좋을 것 같아 부지런히 읽은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열 달동안 온갖 정성을 쏟아 기다려온 아이인데 출산 후 황홀함은 커녕 바로 육아를 통해 좌절의 쓴 맛을 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비극적인가 ㅠ

솔직하게 마음을 툭 터놓고 엄마가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자세. 그것부터가 진정한 육아의 시작인 듯 ~

 

젖먹이기와 밥먹이기, 수유 스트레스, 수면 부족등 가장 기본적인 상황별 문제 대처법부터 엄마 노릇을 하며 '정체성과 자유'를 잃은데서 오는 상실감 극복, 그리고 워킹맘으로서의 온갖 고민들과 배우자, 친구사이 관계 개선까지 !!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궁무진 한 것 같다. 살짝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 내심 이게 다야? 하고 실망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 따라한다고 해서 그녀의 말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진 않기에 딱 한가지~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도적인 책임감, 아이에 묶여버린 내 자유, 남편이나 시부모님과 현저하게 다른데서 나오는 육아 불균형에서 오는 스트레스,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서 오는 걱정등 나를 미치게 하는 온갖 생각에서 탈출하기 !! 그 마음가짐 하나만은 확실히 배운 듯 하다.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다면 ? p.62~68

- 안정적인 몸과 마음 지키기 프로젝트 -

호흡 훈련, 근 이완법, 긍정적 심상화, 음악 감상, 아기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춤추기, 목욕하거나 샤워하기, 산책하기, 요가하기,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하기,

아기를 낳기 전에 했던 다른 이완 벙법들을 시도하기 (나같은 경우엔 사진을 찍거나 책 읽기, 카페 나들이 등이 큰 도움이 될 듯) p.68

 

물론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하며 쉽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듯 ;;; 막상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또 내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

 

 

다음을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순간을 즐기자, 모든 조언은 적당히 에누리 해서 듣자, 시행착오는 당연하니 유연하게 받아들이자등 모든 일의 일순위가 아이가 되기보다 나 자신을 향할 수 있게끔 최대한 신경쓰고 노력하는 부분도 중요할 듯 ~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고 그래서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힘쓰지만 그 욕심이 클수록 결국 아이를 행복보다는 불안감에 키울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잊지 말고 노력해야겠다 !!!

 

지금 읽어도 좋지만, 출산후 육아에 지칠때 다시 한번 꺼내 읽으며 누구보다 먼저 지친 내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져줘야 할 것 같은 책. 옆에 두고서 계속 펼쳐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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