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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ㅣ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웹툰을 즐겨 본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1'
그 후 초님의 웹툰에 푹 빠져버렸다. 그렇게 매일같이 업데이트 되길 기다렸다 찾아 보곤 했는데 이렇게 2번째 책까지 나오게 되다니 ~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란 증거가 아니고 뭐겠는가 ~
분명 다 봤던 내용인데도 보고 또 봐도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다.
갠적으론 컴으로 볼때랑 책장을 넘기며 볼때의 느낌도 다른 것 같다. 쇼파에 뒹굴, 침대위에서 뒹굴 거리며 책장을 넘기며 볼때가 젤로 편하고 좋아 그런지 책 속 내용이 몇배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
이번 책에는 낭낙이와 순대 뿐만이 아닌 탁묘(다른집 고양이를 잠시 맡아 주는 일)로 온 새식구 '뾰롱이'의 이야기는 물론 작가의 미공개 에세이가 실려있다는 것이 큰 화제가 아닐까 싶다. 낭낙이와 순대만으로도 좋지만 볼거리가 더 풍성해진 느낌 +_+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사랑스럽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다가갈 내용이라 적극 추천하고픈 책.
아이들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교육 시키기에도 이만큼 좋은 책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 ~

웹툰을 그리게 된 계기를 표현한 페이지.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작가의 에세이도 있는데 보면 볼수록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엔 굉장한 힘이 숨겨 있는 것 같다.
많은 것들을 바꾸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대단하단 말밖에는 안나오는 ~
열여섯 살이 된 늙은 개 '낭낙이'와 두 살이 된 고양이 '순대'와 함께하는 생활을 따뜻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열여섯 먹은 개 '낭낙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때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느날 갑자기 곤히 자다가 아침에 깨어나지 않을 것만 같고, 집을 비운 사이에 누을 감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고 그날이 1년 후가 될지 5년 후가 될 지~
어쩌면 내일모레가 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더욱 두렵고 안타까운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고나 할까 ?
완벽한 날을 선물할 수 없다면 나쁘지 않은 매일을 주겠다고 결심하면서 낭낙이가 떠나는 날까지 녀석 앞에서 가족끼리 언쟁을 삼가고, 가능한 한 많이 웃어주고,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등 애정 표현을 더 많이 해서 이만큼이나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한다는 얘기에 찡 ~~~
부디 지금처럼만 !!! 낭낙이가 작가님 순대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작가의 더 많은 생각을 알 수 있는 미공개 에세이.
낭낙이와 순대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애니멀 호더에 대한 내용등 동물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공개 에세이를 통해 이런저런 사실을 더 깊게 알 수있게 되어서 좋았던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가 아니었나 싶다.
낭낙이와 순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처럼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말하는 작가님.
저 역시 그래요 ~
2012년, 작가님과 낭낙이와 순대를 알게 되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3권, 4권 . . . 앞으로도 쭈욱 낭낙이와 순대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할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