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전 세계의 가슴을 울린 감동실화, 영화 <서약>의 원작소설인 킴&크리킷 카펜터, 다나 윌커슨의 서약

 

뉴멕시코 하일랜즈 대학의 킴 카펜터 코치와 잼민 스포츠 웨어의 직원인 크리킷. 부코치와 자신이 입을 재킷을 주문하려고 전화를 걸었다 크리킷에게 푹 빠진 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가 있기 전이었고 핸드폰을 가진 사람 역시 거의 없었을때라 오직 유선전화로만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전화가 편지로 발전하고 서로의 사진을 주고 받고, 곧이어 직접 만나는 가장 중요한 단계에 접어든 그들.
그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두사람은 결혼을 하지만 두 달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크리킷은 몇 주 동안 코마 상태에 빠지고 만다.

드디어 기적처럼 깨어난 크리킷.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크리킷은 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킷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믿음과 인내로 두 번째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킴의 순애보적 사랑이야기 <서약>

 

갠적으로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지라 원작소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대되고 떨렸는지 모른다 +_+
열렬히 사랑했지만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와 그녀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남자의 감동실화 !!!

스토리만 떠올려도 울컥 뭔가가 치솟는다는 ;;
영미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다 읽어본 느낌으로는 소설보다는 자전적 에세이 느낌이 강하다. 실화라 그런듯 ~
임신하고서 유난히 눈물이 많아진 나. 읽자마자 눈물 주룩주룩 흐르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담담할 뿐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걸 알고 있어서 그럴까나 ?

무겁지 않게 진행되는 병상일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투철한 두사람의 이야기라 가벼운 종교 소설로 봐도 무난 할 듯 ~

 

사고후 곧장 목숨을 잃어버렸다면 함께한 시간, 추억을 안고 마무리 지어졌을텐데 자신은 물론 자신과의 행복했던 시간만 잊어버린 아내이기에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떠안아야 했던 킴. 삶 자체가 지옥같은 고통의 연속일 뿐이었을텐데 어찌 그것까지도 껴안을 생각을 했을까 ~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크리킷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노력했던 것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 막대한 빚으로 불투명해진 미래.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크리킷의 치료를 그만둘 수 있을지, 기억이 돌아오기나 할런지 알 수 없는 상태였기에 더더욱 ~

나도 결혼을 했지만 공산품 찍어대듯 정신없이 치뤄진 예식 속에서 결혼서약의 의미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질 못했는데 이 두 사람에게 서약이 이렇게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니 !!
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크리스앤, 오랫동안 당신을 향한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당신만큼이나 아름답게 나를 아껴줘서 고맙습니다. 지금 이 성스러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겠습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서 당신을 보호하고 지켜주겠습니다.

언제나 신의를 지키고 정직하며 넓은 가슴으로 이해하고,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믿음직한 남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크리스앤과 제가 결혼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사랑해." <p.40>

 

5월8일,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사랑이 무엇인지, 가족이 무엇인지 ~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때 그 진실했던 마음 그대로 지켜나가려 애쓰고 있는지 반성해야겠다.

결혼도 쉽고 이혼도 쉬운 이 때 (사고가 있은지 18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가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 아쉽긴 하지만 이것이 소설이 아닌 실화라는 감안하고 읽는다면 그 아쉬움도 해결될듯 ~

2012년 현재, 뉴멕시코에서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사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과 영화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그들 나름대로 충실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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